셀트리온헬스케어, 美 휴미라 시장 공략 '청신호'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 'PBM 옵텀 공보험 선호의약품' 등재…국산 의약품 첫 사례
2023.08.25 05:24 댓글쓰기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성분명 아달리무맙)가 미국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옵텀(Optum) 공보험 선호의약품으로 등재돼 미국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24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최근 옵텀과 유플라이마 계약을 체결하고 미국 공보험 처방집 선호의약품(preferred drug)에 유플라이마를 등재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앞서 지난 1일 "미국 주요 PBM 가운데 한 곳의 공보험 시장에 선호의약품으로 등재하기 위한 리베이트 계약을 체결했다"며 "계약에 따라 업체명 등 보다 자세한 사항은 후속적인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설명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사보험사인 유나이티드헬스케어 산하 PBM인 옵텀은 미국 3대 PBM 중 한 곳으로, 미국 처방시장의 80%를 차지한다.


PBM은 보험사를 대신해 약가, 리베이트 등 처방약 관리 업무를 전문적으로 대행하는 업체를 뜻한다. 미국은 사보험사가 계약을 맺은 PBM에 의약품이 등재돼야 미국 의료보험 급여 체제에 편입될 수 있다.


국산 바이오시밀러가 미국 3대 PBM의 주요 처방집에 선호 의약품으로 등재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달 미국 3대 PBM인 시그나 등재에 실패하면서 약 186억달러(약 24조6000억 원)에 달하는 미국 아달리무맙 시장 공략에 실패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하지만 이번 처방집 등재로 유플라이마는 미국 휴미라 시장 중 14%에 접근이 가능하게 됐다. 옵텀 공보험 시장은 미국 공보험 시장 중 가장 큰 규모인 14%를 차지한다.


또, 미국 아달리무맙 시장은 공보험 47%, 사보험 53%로 규모가 비슷해 이번 등재로 유플라이마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큰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달 중 5% 점유율을 가진 PBM과의 협상도 마치겠다는 계획이다. 해당 계약이 마무리되면 유플라이마는 19%의 점유율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연내 목표인 40%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치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이날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간담회에서 유플라이마 등재 일정을 언급했다.


서 회장은 "유플라이마 PBM 선호의약품 등재는 9월에 마무리될 것"이라며 "이미 미국 전체 시장의 14%가 등재돼 판매되고 있고 이달 말 5%, 한두 달 안에 10%가 추가로 확보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기존에 허가받은 40㎎ 외에도 20㎎, 80㎎ 용량이 추가로 허가를 받으면 오리지널 제품과 가장 유사한 바이오시밀러로서의 경쟁력을 갖게 된다"며 "PBM과의 협상을 주도적으로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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