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한국 공장 확보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지난 5일(현지 시각) 미국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에서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외국 공장 인수보다 한국 공장이 더 효율적이라"며 이같이 말헀다.
존림 대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수주 확대로 생산시설을 계속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 송도 건립 중인 5공장은 내년 4월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고, 상당한 인력 보강 등 준비를 하고 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송도 2캠퍼스에 8공장까지 증설 계획을 잡아놓은 상황이다.
그는 "5공장 완공 후 언제 6공장 착공에 들어갈 것인지는 글로벌 기업들과의 계약에 따른 수주 상황과 생산 용량 등을 고려해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5공장은 공기를 24개월로 단축, 5공장 기준 78만4000l 세계 최대 규모 생산시설 확보"
특히 3~4공장 등 증설 경험이 축적되면서 5공장의 경우 건설 기간을 24개월로 단축, 추가 수주에 따라 착공을 결정할 경우 훨씬 빠르게 대응 가능하다.
그는 이미 5공장 기준 78만 4000리터로 세계 최대 규모 생산 시설을 확보했으며 제반 여건 등을 고려하면 한국에서 규모를 더 키우는 것이 해외에 새로운 공장을 준공하는 것보다 낫다고 봤다.
존림 대표는 "외국 공장들이 제약회사 중심으로 만든 것으로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에 적합하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보고, 기존 공장을 리모델링 비용이 새로 짓는 것과 큰 차이가 없어 한국 공장 증설 효율성에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 지역 다양화보다는 항체 약물 접합체(ADC) 전용 생산시설 등 포트폴리오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년 12월 ADC 전용 생산시설을 완공해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ADC CDMO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글로벌 제약사를 상대로 수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경기 침체 등 어려운 경기 여건에도 지난해 매출이 23.1% 늘었을 뿐 아니라, 현재 시가총액 기준 세계 20대 제약사 중 16곳을 고객사로 확보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