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SGLT-2 당뇨병 신약 ‘엔블로’(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가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주요 종합병원의 약사위원회를 통과했다.
10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엔블로는 출시 3개월만에 서울 주요병원을 비롯해 전국 주요 대학병원과 종합병원 등 40개가 넘는 병원에 입성했다.
엔블로의 빠른 진입은 국내 의료진으로부터 약효와 안전성을 인정받았기에 가능했다는 판단이다. 대웅제약은 엔블로 처방처를 전국 병원으로 더욱 넓힐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글로벌 당뇨병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에 품목허가신청서(NDA)를 제출했다.
오는 2025년까지 15개국, 2030년까지 50개국에 진출해 국산 최고 당뇨병 신약(Best-in-class)으로 육성시킨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리서치회사 'Renub Rearch'에 따르면 글로벌 당뇨병 시장 규모는 지속 성장 중으로 2027년까지 829억2000만 달러(약 108조5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엔블로는 기존 출시된 SGLT-2 억제제 30분의 1 이하에 불과한 0.3mg만으로 동등 이상의 약효를 보였다.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을 통해 기존 시판약물 대비 뛰어난 당화혈색소(HbA1c)•공복혈당 강하효과 및 안전성을 입증했다.
또 치료 전 대비 당화혈색소가 0.5%P 초과 하락한 환자비율 또한 최대 82.9%를 기록했다. 동일 계열 약물에서 이 비율은 40~60% 수준으로 파악된다.
특히 허가임상 연구에서 체중 및 혈압 감소·지질 프로파일 개선·인슐린 저항성 개선 효과를 보였다.
신장 기능이 저하된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동일 계열 약물 대비 우수한 혈당 강하효과와 단백뇨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그간 쌓아온 R&D 역량과 내분비내과 시장에서 구축해온 강력한 영업력을 바탕으로 출시 3년 차인 2026년 엔블로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수한 약효에 기반한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빠르게 처방 의료기관을 확대하면서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