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지난달 세계 유일 인플릭시맙 피하주사(SC) 제형인 '짐펜트라'(ZYMFENTRA, 램시마SC 미국 제품명)을 미국에 출시한 가운데 보름만에 미국 메인 PBM과 등재 계약을 체결했다.
셀트리온은 최근 미국 3대 PBM에 속하는 대형 PBM 한 곳과 짐펜트라 등재 계약이 완료됐다고 8일 밝혔다.
셀트리온은 이번 계약과 더불어 이미 체결을 완료한 중소형 PBM과의 계약까지 포함할 경우 짐펜트라가 미국 전체 사보험 시장에서 약 40% 커버리지(가입자 수 기준)를 확보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일부 미국 서부권에서는 해당 PBM과 연계된 보험사 처방집에 짐펜트라가 즉시 등재돼 실제 처방이 이미 이뤄지고 있다.
셀트리온은 짐펜트라 처방 가속화를 위해 다양한 환자 지원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으로 처방집 등재 계약 체결이 임박한 PBM의 경우, 등재 시점까지 가입자들에게 일시적으로 제품을 무상 지원하는 '스타트 프로그램'(Start Program)을 운영하고 있다.
더불어 짐펜트라 처방 시 특정 조건에 부합하는 일부 환자들에게는 본인부담금을 지원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원 프로그램을 발판 삼아 환자들의 짐펜트라 처방 선호도를 높이며 판매 확대를 도모하겠다는 전략이다.
서정진 셀트리온 그룹 회장도 짐펜트라 판매 확대를 위해 현재 미국에 머물며 영업활동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계약 조건상 현 시점에 해당 PBM을 구체적으로 명시하기 어렵다. 상세한 내용은 업체와 협의를 통해 알릴 것"이라며 "성과가 실질적인 매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짐펜트라는 셀트리온이 지난해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약 허가를 획득한 첫 제품이다. 중등도 내지 중증 성인 활성 궤양성 대장염 및 크론병 환자 대상으로 허가를 받았으며, 권장 용량은 2주 간격으로 회당 120mg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