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가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의 간암 1차 치료제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미국 FDA가 신약 승인을 거절했다'는 내용의 루머가 확산돼 주가가 휘청였다.
HLB는 "가짜뉴스"라고 해명하며 강력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29일 HLB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 하락한 6만3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HLB는 간암 치료제 후보 물질 '리보세라닙'과 중국 항서제약의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으로 지난해 5월 FDA에 1차 치료제 허가 신청을 했으며 3월 파이널 리뷰를 기다리고 있다.
FDA 본심사 절차가 순항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HLB 주가는 최근 상승세를 이어갔다.
구랍 1일 3만1700원이던 주가는 지속 상승해 지난 26일 6만5200원으로 105.7% 증가했다. 두 달 사이에 2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특히 1월 25일~26일 양일간 29.61% 급등했으며 29일에도 장 초반 8%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29일 오후 'FDA가 신약 승인을 거절했다'는 루머가 돌면서 주가가 약 16% 급락했으며 시가총액은 1조 원 이상 하락했다.
이에 HLB는 "주가 급락이 악성 루머와 가짜뉴스 조직 유포에 기인한다는 주주들 제보가 있었다"며 "법무담당자와 함께 확인한 결과, 토론 게시판을 통해 조직적으로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등 심각한 시장교란 행위가 있었음을 확인했다. 또한 악성루머와 함께 동시간대에 대규모 매도세가 결합한 정황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간암신약은 CMC 실사를 마치고 FDA로부터 본심사를 받고 있으며, 본심사는 순항하고 있다. 일정대로라면 FDA 신약 허가 결정은 5월로 예상되며, 그 결과는 좋을 것이라고 회사는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HLB는 "FDA 허가 여부에 대해 미리 알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은 그 누구도 없다. 가짜뉴스를 '동시다발적', '조직적'으로 유포해 1조 원 이상 시가총액을 하락시킨 행위에는 분명한 형사적 처벌이 필요하다"며 주주들에게 제보를 요청했다.
이후 HLB는 30일 주주들이 제보한 자료를 토대로 한국거래소에 불공정거래 신고 민원을 접수했다.
HLB는 "추가적으로 사안의 심각성을 검토해 사법당국 고발 등을 진행할 방침"이라며 "앞으로도 회사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시장경제의 근간을 흔드는 비도덕적, 반사회적 행위에 대해서는 좌시하지 않고 대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HLB 강경대응으로 30일 주가는 장 중 한때 7만900원까지 상승했으며, 전 거래일 대비 10.6% 오른 6만9800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