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명인제약, 이니스트바이오제약 등 국내 제약사들이 새로운 둥지를 틀고 있다.
JW그룹과 안국약품도 과천에 통합 신사옥 건립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제약사들이 새롭게 단장한 사옥으로 이전했다고 공지했다. 먼저 명인제약은 최근 남부터미널 앞 신사옥인 '명인타워'로 확장 이전했다.
명인제약은 지난 2015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 서초구 본원 건물을 매입한 바 있다. 심평원이 지난해 11월 원주 신청사로 이전하기 전까지 이곳을 임대로 사용했다.
심평원이 원주로 이동한 뒤 명인제약은 1년 여에 걸친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를 마무리하고 이전을 진행했다.
새로운 사옥인 명인타워는 대지 1200평, 건평 6000여 평의 지하 3층 지상 10층 건물로, 명인제약과 광고대행사인 명애드컴 등 계열사가 함께 사용하고 일부 층은 임대할 예정이다.
이행명 명인제약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우울한 현실이 지속되고 있지만 창립 35주년인 2020년, 오랜 숙원사업인 사옥이전을 무사히 마칠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새로운 사옥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니스트바이오제약도 본사 사옥 이전을 마쳤다. 새롭게 마련한 본사는 서울 송파구 잠실 소재 향군타워다.
이번 본사 이전은 이니스트바이오제약이 지난 9월 코스닥 상장사이자 혁신신약연구전문기업인 비보존의 계열사 비보존헬스케어에 인수되면서 함께 추진된 것이다.
회사 측은 업무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크기의 미팅 공간을 마련하고, 카페테리아 및 휴게 공간도 제공할 수 있게 공간을 설계했다.
이니스트바이오제약은 내년 2월 초 비보존제약으로 사명을 변경할 예정이며, 비보존헬스케어와의 합병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임상연구, CMO사업, 품질보증 제제연구팀 등 전 사업분야에서 인재 채용도 진행 중이다.
JW그룹과 안국약품은 과천지식정보타운에 신사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흩어져 있는 계열사들을 한곳에 모아 경영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R&D센터를 조성해 연구개발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JW그룹은 R&D역량 강화를 위해 현재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JW타워를 매각하고 본사를 과천 신사옥으로 옮긴다. 과천 신사옥은 지하 4층~지상 11층에 연면적 3만5527m² 규모다.
올해 12월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3년 준공 예정으로 590억원 정도가 투자된다. JW그룹 신사옥은 그룹 본사, JW중외제약을 비롯한 각 회사 연구 조직을 한곳에 모으는 통합 R&D센터를 중심으로 설계됐다.
안국약품도 과천지식정보타운으로 사옥을 이전한다. 회사는 과천지식정보타운 지식 7BL 업무시설을 745억8400만원에 양수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신사옥에는 서울 대림동에 각각 떨어져 있는 본사와 연구동, 계열사인 안국바이오진단, 안국뉴팜, 빅스바이오, 메디페르 등이 함께 입주할 예정이다.
아직 행정 절차가 남아 내년 초 착공에 들어가며, 완공은 2023년으로 예정돼 있다. 계열사 통합 사옥 신축을 통해 안국약품은 지속적인 성장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