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JW중외제약·한미약품·LG화학 등이 보유한 간판 패밀리의약품 실적이 고공행진 중이다.
단일제를 기반으로 한 복합제 시리즈까지 합하면 연간 처방액이 1000억원을 훌쩍 넘어서며 제약사 매출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보령·JW중외제약·한미약품·LG화학 등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들 제약사 매출 성장에는 각 회사가 보유한 간판 패밀리의약품이 제 역할을 톡톡히 해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령은 지난해 7605억원 매출로 역대 최대 실적을 찍었다. 이 중 고혈압치료제 '카나브' 패밀리 처방액은 1418억원을 기록했다.
단일제 카나브는 551억원, 복합제인 듀카브 460억원, 듀카로 141억원, 아카브 74억원, 투베로 64억원, 듀카브플러스 42억원, 라코르 86억원이었다.
ARB 계열 고혈압 신약인 카나브를 기반으로 단일제와 복합제 대부분의 성장률은 10%를 넘어서며 매출 성장에 크게 일조했다.
JW중외제약은 지난해 6844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 중 간판품목인 고지혈증치료제 '리바로' 패밀리는 1147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단일제 리바로는 792억원, 복합제인 리바로젯 285억원, 리바로브이 65억원으로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히 리바로젯은 발매 첫해 기록한 성적이라 올해 실적이 더 기대되고 있다.
LG화학 당뇨치료제 '제미글로' 패밀리도 지난해 133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단일제인 제미글로 작년 처방액은 4억원에 그쳐지만, 제미메트와 제미로우는 각각 937억원과 390억원 처방액을 올렸다.
LG화학은 제미글로에 다파글리플로진 성분을 결합한 제미다파 허가를 받아 새로운 복합제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개량·복합신약 명가인 한미약품도 지난해 1조3317억원을 달성하며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간판 제품인 '아모잘탄' 패밀리는 1319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아모잘탄 패밀리는 아모잘탄, 아모잘탄플러스, 아모잘탄큐, 아모잘탄엑스큐로 구성돼 있다. 아모잘탄 패밀리는 2개에서 4개 성분 조합으로 이뤄진 고혈압 복합제다.
처방 실적을 보면 아모잘탄 844억원, 아모잘탄플러스 285억원, 아모잘탄큐 113억원, 아마잘탄엑스큐 63억원이었다.
패밀리의약품은 고혈압이나 당뇨 등 시장 규모가 큰 만성질환 치료제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만성질환 신약을 개발에 도전하고 있는 업체는 임상 초기부터 단일제와 더불어 복합제를 함께 개발하는 사례도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최근 만성질환 의약품 시장에서 복합제 판매량이 늘어나고 만큼 각 제약사가 보유한 패밀리의약품 비중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