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성신약 윤석근 회장이 주식 매수를 통해 지분율을 두 배 가까이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창업주 윤병강 명예회장이 별세한 이후 지배력을 강화하고, 가족간 경영권 분쟁을 사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6일 일성신약은 소유주식변동신고서를 통해 윤석 회장이 장외매수를 통해 주식 19만주를 늘렸다고 공시했다.
윤 회장 기존 지분율은 8.44%였으나, 이번 주식 매수에 따라 지분율이 종전 대비 두배 가까운 15.59%로 늘었다.
일성신약은 윤병강 명예회장 생존 당시부터 윤석근 회장을 비롯한 가족이 회사를 운영하고 있었으며, 그동안 가족 간 경영권 분쟁 조짐은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았다.
다만 일성신약 주식을 보유한 친인척 지분차가 크지 않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은 수차례 제기된 바 있다.
실제 윤석극 회장 이복 여동생인 윤형진 전(前) 상무 지분율은 8.03%, 윤 회장 동생 윤덕근 상무도 4.4%를 보유하고 있었다.
지분을 확대하기 전 윤 회장 보유 지분이 8.44%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가족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었던 셈이다.
하지만 최근 윤석근 명예회장 지분율이 크게 확대되면서 혹시라도 생길 수 있는 경영권 분쟁 가능성은 더 낮아졌다.
특히 윤 회장 차남인 윤종욱 이사가 대표를 맡고 있고, 장남인 윤종호 이사도 작년부터 등기임원이 됐다. 이들 지분율은 각각 0.22%와 0.23%다.
이에 따라 이번 지분율 확대를 놓고 업계에서는 윤석근 회장가를 주축으로 한 가족 경영이 강화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