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아스트라제네카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 '넥시움'의 공동판권이 대웅제약에서 일동제약으로 바뀌었다. 이에 따라 향후 시장 판도에 변화가 생길지 추이가 주목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은 내년 1월 1일부터 넥시움 국내 판매를 담당하게 됐다. 넥시움은 프로톤 펌프 억제제(PPI) 계열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로 작년 매출이 494억원을 기록했다.
대형 소화기계 품목을 품에 안은 일동제약은 라니티딘 위장약 철수로 생긴 매출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일동제약은 전문약 실적 개선을 위해 동아에스티의 '동아가스터'를 장착, 포트폴리오를 확대해왔다.
그동안 확보한 영업망과 마케팅 노하우를 바탕으로 일동제약은 넥시움을 연 매출 500억원대 품목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H2 차단제와 PPI 계열 위장약 등 소화기계 품목 판매 경험이 풍부하고, 좋은 성과도 냈다"며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넥시움을 500억원대 품목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계약 종료 이후 대웅제약은 '펙수프라잔' 개발 및 허가에 올인(all-in)한다는 방침이다. 펙수프라잔은 칼슘 경쟁적 위산 분비 억제제(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이다.
펙수프라잔이 국산 신약 34호로 허가를 받게 되면 대웅제약은 당뇨성 족부 궤양치료제 ‘이지에프외용액’ 허가 이후 두 번째 국산 신약을 보유하게 된다.
임상을 통해 펙수프라잔은 우수한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으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멕시코, 브라질, 중국, 중남미, 중동 등에 총 1조1000억원대 기술수출 계약 성과를 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현재 식약처에서 펙수프라잔 허가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연내 허가가 나면 내년 약가 협상을 거쳐, 빠르게 시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