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바이오로직스, 엔솔바이오사이언스가 상장 예비심사 청구 이후 수개월째 감감무소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항체 신약 개발 플랫폼 와이바이오로직스(대표이사 박영우), 빅데이터 기반 신약개발 기업 엔솔바이오사이언스가 상장 예비심사 청구 이후 수개월째 지연되고 있다.
앞서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지난 3월 16일 한국거래소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상장 주식수는 1386만주로, 공모주식수는 150만주로 확정했다. 상장 주관사는 유안타증권이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항체의약품 및 항체후보물질 연구개발 바이오 기업으로, 지난 2021년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상장에 도전했으나 자진철회한 바 있다. 이번이 두 번째 상장 도전이다.
자본금은 66억 3900만원, 매출액 41억 5100만원, 영업손실 188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월 28일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했다. 상장 주식수는 1154만주로, 공모주는 70만주다. 상장주관사는 하나증권으로 정했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퇴행성디스크 치료제, 골관절염 치료제, 삼중음성유방암 항암제, 동물 골관절염 치료제 등을 파이프라인으로 가지고 있는 바이오 전문 업체다.
지난 2021년 기준 매출액 3억원 규모지만 설립 일은 2001년으로 20여 년의 업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기술성평가를 통과하면서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특히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두 번의 낙방을 겪은 이후 이번이 세 번째 코스닥 상장 도전이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지난 2월 "앞서 두 번의 예심 청구의 경우 기술평가에서 통과를 하지 못한 상황이었다"며 "이번엔 기술특례상장 등 기대감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이들 기업이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지 3개월이 지나면서 예비심사 승인에 대한 가능성이 점점 희미해 지는 모습이다.
코스닥 상장은 상장 규정상 예비심사신청 접수 후 거래소는 45일 이내 해당기업에 심사 결과(승인, 미승인)를 통보한다. 짧으면 일주일 길면 세 달도 걸릴 수 있다.
이렇게 예비심사 통지를 받으면 기업들은 증권 신청서를 제출하고 이후 상장이 마무리된다. 예비심사청구부터 상장까지 전체 소요 기간은 4개월 가량 걸린다.
하지만 상장 예비심사가 지연되는 경우는 해당 기업들이 안정성 등 조건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많다는 것이 한국거래소 측 설명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통상 규정대로(45일 이내) 예비상장심사 결과를 통보하지만, 상장에 필요한 서류를 기업들이 재작성 등 사유로 지연하는 경우 상장예비심사가 지연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들의 정량적 평가가 가능한 실적 상황 등을 보고 판단하기 위해 상장이 다소 늦어지는 경우도 가끔씩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