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티지웰니스·마이더스AI, 코스닥 퇴출 '위기'
관리종목 지정돼 상장사 자격 위태, '사유 해소·실적 개선 등 총력'
[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국내 일부 의료기기 업체들이 코스닥 시장에서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며 상장폐지 위기에 봉착했다.
향후 부실 기업 낙인을 지우고 정상 궤도에 올라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관리종목이란 상장사가 갖춰야할 요건을 갖추지 못한 종목을 말한다.
지속적인 영업손실을 비롯해 ▲대규모 손실 ▲자본잠식 50% 이상 ▲감사의견 비적정 ▲상장폐지 사유 발생 등에 해당된다.
현재 미용 의료기기 제조업체 지티지웰니스가 대표적인 사례다.
지티지웰니스는 올 상반기 외부감사인 EY한양회계법인에서 재무제표에 대한 검토 의견으로 ‘의견 거절’을 받아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지티지웰니스는 당시 기존 사업과 무관한 미술품 인도와 전시용역 사업을 시작했는데, 미술품을 매입한 자금 출처와 미술품 가치를 적절하게 판단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의견 거절' 판정을 받았다.
특히 지티지웰니스가 매입한 미술품 규모는 132억 원대로 당시 회사 총자산 24%, 순자산 68%를 초과하는 큰 금액이라 논란이 컸다.
지티지웰니스는 연말 사업보고서에서도 감사의견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상장폐지 실질 심사 대상자가 된다.
이와 관련, 회사 관계자는 "미술품은 미술관을 거쳐 정상적으로 매입했으며 거래 관례상 원계약자 신원이 공개되지 않아 밝히는 일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미술품은 꾸준히 매도하고 있다"며 "연말에는 관리종목 지정 사유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진단키트와 혈당측정기를 수출하고 있는 마이더스AI도 관리종목에 놓인 상황이다.
마이더스AI는 지난 2016년 코스닥 상장 후 지금까지 5년 넘게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결국 지난해 장기 영업손실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마이더스AI도 연말까지 적자 흐름을 끊어내지 못하면 상장폐지 가능성이 높아진다.
다만 올 3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관리종목 탈출 희망도 생긴 상황이다. 마이더스AI는 올 3분기 매출 24억, 영업이익 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현재 합법적으로 카나비스(대마) 라이센스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 기업 '멜로즈패실리티매니지먼트'가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성장 궤도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마이더스AI 관계자는 "대마사업이 성장하면서 올해 경영 효율성과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신사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서 관리종목 탈피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