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제약이 경기도 과천으로 사옥을 이전했다.
3일 경동제약은 경기도 과천시 소재 과천지식정보타운으로 사옥을 이전했다고 밝혔다. 근무환경 개선과 업무효율성 증대를 위해서다. 국내 주요 제약사 가운데 두 번째 이전이다.
과천지식정보타운은 서울 마곡, 충북 오송, 인천에 이어 4번째 바이오산업 클러스터로 발돋움 중인 곳으로 올해부터 사옥 이전이 완료되는 제약·바이오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경동제약 사옥의 과천 이전은 일성신약에 이은 두번째다. 일성신약은 지난 3월 31일 과천 스마트K 빌딩 A동 신사옥으로 본사와 연구소 이전을 확정졌다.
과천시는 앞서 지난 2019년부터 정부 과천 청사부지 활용과 발전 방향을 논의하고 과천지식정보타운에 제약·바이오 업체와 병원 등 첨단 산업 관련 연구시설을 유치하기 위해 힘 써왔다.
이러한 노력을 토대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몰리고 있고, 일부 제약사들의 경우 입주가 올해 상반기 안으로 마무리될 것이 예고 되면서 이른바 '과천시대'가 눈 앞으로 다가온 셈이다.
과천지식정보타운에 입주를 예고하고 있는 제약바이오사는 JW중외제약, 안국약품(안국바이오진단, 안국뉴팜), 휴온스글로벌, 광동제약 등이다.
이 중 올해 안으로 이전이 예고된 기업은 JW중외제약, 안국약품, 휴온스글로벌 등이다. 광동제약의 경우 내년 연구센터·신사옥 건립이 마무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JW중외제약은 금년 상반기 내 과천 신사옥으로 이전, 통합 R&D 시스템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JW그룹 관계자는 “그룹이 신사옥, 대규모 연구센터를 위한 부지를 알아보는 과정에서 경기도 과천시 사업 조성 계획 시기가 맞아 떨어졌다”라며 “다른 다양한 산업군과 시너지는 물론 서울과 인접한 지역이기 때문에 최적의 장소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안국약품은 계열사 안국바이오진단, 안국뉴팜, 빅스바이오 등 사업 확장을 위해 올해 신사옥 입주를 마무리 한다. 사업 다각화·R&D 인프라 강화를 위한 차원이다. 건립비용은 700억원 가량이다.
광동제약은 과천지식정보타운 내 지하 6층에서 지상 15층 규모 신사옥 건립을 내년에 마무리 지을 예정이고, 휴온스글로벌은 연구센터 건립 마무리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사 외에도 고려대학교의료원 등 대학병원도 과천시에 병원 건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대의료원은 지난해 말 과천시에 ‘세상에 없던 미래병원’ 건립 추진을 공식화하기도 했다.
지난 2019년엔 서울대병원과 병원 유치가 논의되기도 했다. 확정된 내용은 없으나 과천시는 제약·바이오사 입주가 마무리되면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건립이 이뤄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신계용 과천시장은 신년사를 통해 “개발지구에 자족용지를 충분히 확보해 과천시민이 바라는 종합병원 및 유수의 R&D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경기도 입장에서는 제약·바이오 거점 단지를 통해 주변 첨단 산업 인재들을 채용하고 영입하는 등 산업 역량을 극대화 할 수 있게 된다.
22만㎡에 달하는 부지에 바이오 등 첨단 산업 클러스터 육성 계획을 세운 이유다. 오는 2026년엔 지식정보타운에 4호선 역사 준공도 마무리 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경기도 과천시 관계자는 “지식정보타운은 지난 2011년부터 추진했던 것”이라며 “여타 지방과 비교해 지속가능 산업에 필요한 고급인력 유치가 유리한 곳”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