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6·3 지방선거 당시 선거운동 중 피습당했다고 주장했다가 자작극 의혹이 제기된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7일 부산 금정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위계공무집행방해와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정 전 후보와 음료를 던진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지난 1일 신청했고, 검찰은 지난 3일 부산지법에 영장을 청구했다.
경찰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 등을 이유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후보 등 2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8일 오후 2시 부산지법에서 열린다.
이번 구속영장 신청은 사건 발생 67일, 선거가 끝난 지 한 달여 만에 이뤄진 것이다.
정 전 후보는 지난 4월 27일 부산 금정구 구서 나들목 인근에서 유세하던 중 지나가던 차량 운전자가 차창 밖으로 던진 음료에 맞아 쓰러졌다고 주장했다.
당시 캠프는 정 전 후보가 음료를 피하려다 넘어져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뇌진탕과 근좌상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경찰은 사건 경위에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고 보고 정 전 후보와 A씨의 관계, 사건 전후 연락 여부, 공모 가능성 등을 수사해왔다.
A씨는 정 전 후보와 친분이 있던 헬스장 트레이너 겸 관장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두 사람이 사건 전 연락한 정황 등을 토대로 사전 공모 여부를 확인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선거 다음 날 정 전 후보 캠프로 사용된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당시 캠프 관계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사건 당시 정 전 후보의 상태와 언론 대응 경위 등을 확인했다.
이와 별도로 경찰은 정 전 후보 부친이 운영하는 온그룹 계열사 직원들이 선거운동에 동원됐다는 의혹과, 정 전 후보 관련 여론조사기관의 공정성 의혹 등도 수사하고 있다.
정 전 후보는 6·3 지방선거 부산시장 선거에서 2만7천418표를 얻어 득표율 1.56%로 3위를 기록했다.
개혁신당은 앞서 정 전 후보가 탈당한 상태라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구속영장 청구는 테러 자작극 의혹에 한정된 것"이라면서 "나머지 혐의에 대해서는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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