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노환규 당선자에 대한 의협 중앙윤리위원회의 '회원권리정지' 징계로 촉발된 논란이 혼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노 당선자측이 배경으로 지목한 현 서울시의사회 나현 회장이 입장을 표명했다.

 

나현 회장은 29일 회원들에게 "본인은 윤리위원회 결정에 대한 결과가 어떻게 마무리 되든 상관없이 자연인 나현으로 돌아갈 것"이라면서 "의료계를 위해 백의종군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 회장은 "더 이상 이 문제로 회원들 간 갈등과 다툼이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노 당선자측은 "경만호 집행부와 일부 세력들이 본인의 취임을 막기 위해 공작을 펼치고 있다"고 표현하면서 "법적으로 강경 대응하겠다"며 사실상 나현 회장을 지목해왔다.

 

노 당선자측은 "의협 윤리위의 '회원권리정지' 징계 조치와 선거가 끝난 다음에도 당사자에게 이 사실을 통보하지 않은 일은 단순히 윤리위만의 자체 판단이 아니라 그 배경이 의심된다"는 주장을 펼쳐왔던 것이다.

 

그러나 나 회장은 이날 그 간 제기된 의혹과 비난을 둘러싸고 '백의종군'하겠다고 공식적으로 입장을 표명, 사실상 본인에게는 그 어떠한 의도가 없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