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구 차기 대한의학회장 화두 'AI(인공지능)'
'알고리즘 개발 참여해야 생존력 지녀, 영상의학과 의사 필요성 유효'
2018.02.22 06:22 댓글쓰기


차기 대한의학회 회장인 장성구 교수가 4차 산업혁명시대 AI(인공지능) 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경희의료원 비뇨기과 장성구 교수[사진]는 21일 경희의료원 정보행정동 제1세미나실에서 열린 ‘인재 장성구 교수 정년기념 MRC 미래의학 심포지엄’에서 4차 산업혁명과 AI로 인해 바뀔 의료계 모습을 전망했다.
 

가장 먼저 장 교수는 “의료계는 산업혁명의 여파가 가장 빨리 와 닿는 곳“이라고 분석했다.
 

우리나라 대다수 의료계 중진들에 따르면 산업혁명 관련 첨단기술이 의료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실제로 현재 의료계에서는 AI와 빅데이터 기술 등이 활발히 접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AI 의사 출현이 의사와 환자 소통에 혁신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며 병원 규모와 유명 의료인(명의)인 의미가 없어지는 등 의료 민주화를 가져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또한 “앞으로는 진료에 AI를 활용하는 의사와 그렇지 않은 의사로 나뉘며 미래 의사는 AI 주치의와 상호 보완하며 진료하는 모습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장 교수는 “의사가 AI의 노예가 될 것인지, 아니면 주인이 될 것인지 여부는 의사의 AI 알고리즘 개발 참여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바람직한 의사 상(象)은 AI 알고리즘 개발에 적극 참여하는 의사이며 미래에는 의사가 AI와 서로 장단점을 보완해 진료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반면 AI가 지정하는 대로 처방과 진료하는 의사는 고유성을 상실해 실업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특히 장성구 교수는 "영상의학과 교수들의 경우 AI 의사 등장으로 인해 굉장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지만 영상의학과 의사의 역할은 여전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교수는 "의료영상은 대표적인 비정형 데이터이며 단순 연산이 불가능하다. AI 적용을 위해서는 주석이 필요하기 때문에 영상의학과 의사는 앞으로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AI와 병원과의 관계를 두고서는 “의사와 AI가 협업해 최고의 병원을 지향하게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끝으로 그는 “환자에 대한 감성적 접근과 업무 협업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탈출구”라며 “AI, 빅데이터 등을 이용해 진료·병원경영 플랫폼을 형성하는 자가 승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년 퇴임 미뤄지고 '3년 연장'
 

한편, 이번 달 퇴임이 예정돼 있었던 장성구 교수의 정년은 3년 연장된 것으로 확인됐다.
 

장 교수는 지난해 차기 의학회장으로 선출됐지만 대학 측에서 정년 연장과 관련해 특별한 언급이 없어 뒷말이 무성했는데 의학회장직을 맡는 동안은 대학교에 남아 있는 것으로 확정된 것이다.

그는 “지난주 설 연휴 하루 전날 대학 측으로부터 정년이 연장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학교 측에서 배려해 준 것 같아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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