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서 전공의 소주병으로 때린 대학병원 교수 송치
직무 정지 끝나고 복귀하자 피해 전공의가 고소
2023.06.01 11:38 댓글쓰기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회식 자리에서 전공의를 소주병으로 폭행한 교수가 검찰에 넘겨졌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특수폭행 혐의로 전북대학교병원 A교수를 송치했다고 1일 밝혔다. A교수는 지난해 9월 29일 부서 회식 도중 B전공의 머리를 소주병으로 내려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음식점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A교수 범행을 확인했다.


A교수는 "(피해자가) 버릇없이 말대답해서 그랬다"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병원 내부 문제로 대화하다가 일이 벌어진 것 같다"며 "증거와 진술이 분명해 수사를 마무리하고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고 말했다.


앞서 A교수는 전북대학교로부터 겸직 해제 및 정직 1개월, 병원으로부터는 직무 정지 6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겸직 해제는 사실상 교원의 병원 진료를 금지하는 조처였으나 전북대병원은 징계가 끝나자마자 "병원에 의사가 없다"면서 A교수의 복직을 허용해 논란을 빚었다.


B전공의는 당초 징계로 마무리지으려고 했으나 A교수가 병원으로 돌아오자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당시 그는 취재진과 통화에서 "후배 의사들은 또 피해를 볼 것이고, 나쁜 선례를 남기면 안 된다고 판단했다"며 "누가 맞아서 죽은 뒤에야 문제의 교수를 병원에서 퇴출할 것인가"라고 병원의 미온적 태도를 비판했다.


jay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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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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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r 06.02 04:08
    전공의 선생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폭력쓰는 사람은 교수든 아니든 퇴출이 답입니다.
  • 잘했네 06.01 13:38
    전공의가 용단을 내렸네요..

    저런 교수는 교육자 자격이 없죠.. 전북대 병원도 학교와 병원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잘랐어야 했는데..

    전공의가 훌륭한 일 했네요.. 꼭 실형 받게해서 의사면허도 취속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