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됨에 따라 국민들의 코로나 우울에 대응, 자살예방상담 강화에 나선다.
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는 보다 촘촘한 자살예방상담을 위해 자살예방상담전화(1393) 인력을 확충하고, 자살예방상담전화 자원봉사센터 운영을 연장한다고 4일 밝혔다.
자살예방상담전화(1393)는 정보제공과 함께 위기상담을 통한 정신건강·복지서비스 연계를 위해 지난 2018년부터 보건복지상담센터 내 운영 중인 전문상담체계다.
정보 제공 및 안내뿐만 아니라 전문적인 상담을 통한 위기신호 조기발굴 및 자살예방을 추진한다. 24시간 응대체계 구축해 운영되고 있다.
보건복지상담센터(129) 위기대응상담팀 내 자살예방전화 상담사 26명이 24시간 4교대로 운영된다. 하반기 31명을 추가 고용, 총 57명으로 상담인력을 증원할 계획이다.
자원봉사센터는 코로나19로 급증한 상담전화량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기존 자살예방상담전화를 보완해 긴급 운영 중이다.
실제 월평균 전화 접수 건수는 지난 2019년 9217건에서 2020년 1만4171건으로 50% 이상 늘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고 상담건수가 계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 당초 3월 말까지 운영 예정이던 자원봉사센터 운영을 연말까지 연장한다.
현재 1393 자원봉사센터 운영이 시작된 이후 상담 응대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9월 29.4%이던 응대율은 10월 55.7%를 거쳐 12월 최대 79.5%로 늘었다. 이후에도 월평균 70%대 응대율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20년의 경우에는 코로나19 상황에도 코로나 우울 심리지원, 자살예방상담전화 확충 등 적극적인 정책 대응을 통해 자살사망자 수는 약간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염민섭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은 “이번 자살예방상담 강화조치가 사회적 거리두기 지속으로 고립감, 우울감으로 극단적 선택을 고민하는 분들께 희망을 되찾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기존 자살예방상담전화(1393) 내 적정인력 및 자원봉사센터 내 정신건강전문요원 등 전문자원봉사자들을 적극 배치해서 상담 질(質) 관리 강화에도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