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최근 의료질평가 지표를 자체적으로 공개하는 병원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이를 지원하기 위한 연구에 착수했다.
심평원은 '의료기관 협력 기반 환자중심 의료 질 지표 개발 연구'를 시작하면서 의료기관들의 자발적인 진료성과 공개를 언급했다.
실제 서울대병원의 경우 지난해 말 암 수술성적 등 병원입장에서 민감할 수 있는 진료 성적표를 공개했고, 분당서울대병원 또한 2018년부터 중증질환 수술성적표 및 낙상환자 등의 치료 성과를 발표했다.
인하대병원도 2019년부터 4대암 임상지표, 진료지원지표, 환자중심성지표 등 100여개의 항목에 대한 평가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심평원 또한 이 같은 흐름을 장려하고자 임상 중심의 진료성과 지표 개발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심평원은 "의료계의 자발적 질 향상 활동을 지원하고, 질 개선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의료기관과 협력해 환자와 의료질평가 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임상현장에서 제시하는 지표 개발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진료성과 지표, 측정방법, 결과 공표 방식 등 의료기관 자체적인 측정 과정을 체계화하는 데 나선다.
임상 현장을 고려해 측정이 필요한 환자 중심의 평가체계를 제안하고, 다수 의료기관의 자발적 의료 질 향상 활동 확산 방안을 제시한다는 목적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의료기관의 자체 진료 질 측정 및 공개 흐름이 확산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