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정치권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우선 접종을 놓고 연일 설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국민들 10명 중 6명은 의료기관 종사자가 1호 접종자가 돼야 한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미디어리서치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국내 1호 접종 대상자’로 국민들의 57.6%가 의료기관 종사자를 꼽았다.
대통령이라고 답한 비율은 28.1%였으며 이어서 일반국민(6.0%), 교육기관 종사자(2.5%) 순이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40대의 72.1%가 의료기관 종사자가 1호 접종자가 돼야한다고 답해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으며, 60대(61.5%), 50대(60.2%)가 뒤를 이었다.
대통령이라고 답한 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20대(36.7%)였으며, 30대(35.1%), 50대(27.8%) 순으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앞서 야권 일각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관련해 일각에서 불안감을 피력하자 문재인 대통령이 먼저 접종에 나서 국민 불안감을 덜어줄 필요가 있다고 주장해왔다.
이 같은 야권의 주장에 여당 의원들이 반발해 설전이 이어지자 이재갑 한림의대 교수는 SNS에 “뭐하는 짓들인지. 양쪽 다 가만히 있어주는 게 도와주는 것”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1호 접종자를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방역당국은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종사자나 입소자 가운데 첫 번째 접종자가 나올 것임을 재확인했다.
24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65세 미만 종사자‧입소자 모두가 첫 번째 접종 대상자가 되는 상황”이라며 “첫 번째 접종자나 접종 장소에 대해 언론 취재나 인터뷰가 가능하게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접종 시작이 하루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각 지자체들은 속속 1호 접종자를 공개하고 있다.
부산은 50대 여성 간호사, 대구는 의료진 2명, 충남지역도 요양병원 의사 1명과 간호사 1명이 1호 접종자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전주 지역에서는 정신재활시설 입소자가 1호 접종자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