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 인증서를 발급받지 못한 병원들은 2기 전문병원으로 지정되기가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손명세, 이하 심평원)은 19일 오전 10시 본원 지하강당에서 설명회를 열고, 지난 14일 보건복지부에서 공포한 지정기준 등 세부 내용을 전달했다. 전문병원 지정에 따른 인센티브 및 수가 보정에 대한 언급도 일부 거론돼 기대감을 높였다.
심평원 병원지정평가부 윤혜정 차장은 예상보다 지연된 일정에 따라 준비기간 및 서류 제출 일정이 촉박한데 대해 양해를 구하며 지정을 위한 병원들의 주의사항 위주로 설명을 진행했다.
특히 의료기관 인증서 제출기한이 오는 12월 5일로 당겨짐에 따라 병원들의 정확하지만 속도있는 준비를 당부했다.
그는 "인증서 발급시까지 4개월여 소요되는데다 전문병원 지정관련 기준 등이 정해지는데 2개월여 지연됐음에도 12월로 예정된 지정 일정에는 변화가 없다"며 "인증서를 받지 못한 병원들은 지금 신청해도 2기 전문병원에 선정까지는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설명회에 참석한 요양기관 관계자는 "평가인증기관에서 인증결과는 바로 나온다"면서 "인증서 발급까지 1~2개월이 소요되는 만큼 결과만 전달하는 것도 고려해주길 바란다"고 보완책을 제시하기도 했다.
전문병원 지정에 유의점과 함께 최근 발효된 선택진료비 개선안에 따른 전문병원의 상대적 손실분을 보존해주고 인센티브 혹은 혜택에 대한 언급도 이뤄졌다.
윤 차장은 "보건복지부, 협회 및 학회 등과 함께 전문병원의 전문성을 유지하며 의료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다각도로 고려하고 있다"며 "이를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하는 등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구체적인 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한전문병원협의회 관계자는 "협의체를 구성해 2차 회의를 마쳤다. 인센티브 등 손실분 보전에 대해 모두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다만 구체적인 방향이 아직 나오지 않았다. 각 과 및 기관별 의견차를 최대한 만족시킬 수 있는 안을 도출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서술했다.
이 외에도 윤 차장은 ▲7대 절대평가 기준 준수 ▲산재환자 진료실적 포함여부에 대한 결정 ▲평가 적용 시점 및 완화 기준 숙지 ▲의료질 및 의료서비스 수준 평가 기준 준수 등을 주요 주의사항으로 전달했다.
더불어 기타 참고사항 및 문의가 많았던 질문사항을 Q&A형태로 정리해 요양기관 업무 포털에 올릴 계획이다.
한편, 복지부는 2기 전문병원 지정공고를 이르면 오늘(19일) 또는 내일(20일) 공포할 예정이다. 신청서 제출은 공고일로부터 15일 이내로 오는 9월3일 혹은 4일 오후 6시접수분까지다. 제출서류 중 인력 현황은 11월3일부터 10일까지, 의료기관 인증서 사본은 오는 12월5일까지 예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