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펠로우' 채용 시기가 도래했다. 서울대 등 빅5 병원을 필두로 전국 대학병원들이 일제히 임상강사 모집에 나서며 치열한 전공의 모집을 방불케 하고 있다.
전임의 또는 펠로우(fellow)라고도 불리는 임상강사는 전공의 수련을 마치고 전문의 자격을 갖춘 의사를 대상으로 개별병원들이 채용하는 전문인력이다.
전공의와 달리 확정된 정원과 모집기간이 없어 병원들 상황에 맞게 채용하며, 올해는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이 가장 먼저 임상강사 충원에 나섰다.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10월 26일부터 이달 6일까지 원서 접수를 받았고, 현재 면접을 진행 중이다. 모집규모는 두 병원 모두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서울대병원은 247명을 모집하며 SKSH(아랍에미리트)에서도 근무할 수 있다는 점이 고지됐다. 이와는 별도로 서울시보라매병원, 분당서울대병원도 각각 전형이 진행 중이다.
323명을 뽑는 서울아산병원은 내과와 외과 이외에도 각 진료과별로 세분화된 임상강사 모집에 나섰다.
총 12명을 모집하는 정형외과의 경우 척추 2명, 측만증센터 1명, 슬관절 2명, 견관절 1명, 수부 2명, 고관절 1명, 외상 1명, 소아정형 1명, 족부 1명 등이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일부 정원보다 지원자가 모자란 경우가 있지만 대다수 진료과에서 정원을 넘겼다”며 “다른 수련기관에 없는 진료과목의 경우 1명 모집에 7~8명이 지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빅5 병원을 중심으로 서울 소재 대학병원들이 10월~11월 정례적으로 임상강사 모집에 나서며 200~300명 규모의 인원 채용을 진행 중이다.
신촌세브란스병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에 근무할 임상강사를 모집하는 연세의료원 역시 내과 102명, 외과학 39명, 영상의학 34명 등 총 372명 임상강사를 선발한다.
지난 10월 12일부터 지원서 접수를 시작해 9일 마감했으며, 원서는 각 진료과별로 접수해 면접전형을 진행하는 프로세스다.
이외에도 서울성모병원은 오는 17일까지 38개 진료과에서 177명의 임상강사를 모집 중이며, 삼성서울병원이 오는 16일부터 25일까지 40개 진료과 252명의 임상강사를 뽑는다.
이들 병원 관계자는 “임상강사는 따로 정원이 정해져 있지 않고 병원 상황에 따라 모집하고 있기 때문에 미달은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특정 진료과 임상강사 모집 진행하기도”
수도권 소재 수련병원과 지방 대학병원들도 잇따라 임상강사 모집에 나선 상태다.
명지병원은 12월 8일까지 5개 진료과에서 10명의 임상강사에 대한 원서접수를 받고, 가톨릭의료원 계열인 성빈센트병원(66명), 여의도성모병원(47명) 등도 대다수 진료과에서 임상강사 모집에 나선다.
수도권 소재 병원 관계자는 “매년 80~90%는 정원을 채우고 있으며 복수지원이 가능해 합격자들 중에서는 다른 병원으로 빠지기도 한다”며 “정원도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고 필요 시 추가모집이 가능해 대부분 수급이 된다”고 말했다.
또한 일부 병원에서는 진료과별 대대적인 임상강사 모집이 아닌 특정 진료과 전문의 모집에 나서기도 했다.
건양대병원은 13일까지 성형외과 전문의를 채용하며 양산부산대병원은 오는 20일까지 혈액종양내과 임상교수 또는 진료교수 2명을 모집하고 있다.
양산부산대병원 관계자는 “하반기에 전체적으로 임상강사 모집공고가 나기도 하지만 특정 진료과에 공석이 생기거나 병원 상황에 따라서는 시기와 관계없이 모집이 진행되기도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