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 관리를 위한 일차의료기관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가운데 어느 병원이 잘하고 있는지 명단이 공개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14년 고혈압·당뇨병 적정성 평가결과에 따라 표준 진료지침 등 의료의 질 성과가 좋은 동네의원을 9일 홈페이지에 게재한다.
2014년도 전체 개설의원(2만9238개소) 중 고혈압 진료를 잘하는 기관은 4698개소, 당뇨병 진료를 잘하는 기관은 2664개소로 나타났다. 이 중 고혈압·당뇨병 모두 잘하는 기관은 1591개소였다.
여기서 질환별로 중복되는 의원을 제외하면 전체 5771곳이 최종적으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기관은 적정성 평가 결과에 따른 ‘양호기관’으로 인정된 만큼 전체 요양급여비 비중을 따져 가산지급 대상이 된다.
이번 적정성 평가는 심평원이 2014년 7월부터 2015년 6월까지 진료분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외래 방문 및 꾸준한 약 처방, 진료지침에 따른 처방, 합병증 예방 및 관리를 위한 검사의 적절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것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고혈압 적정성 평가결과(10차) 환자의 83%가 365일 중 약 292일 이상 혈압강하제를 처방받아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았다.
고혈압 진료 잘하는 의원은 4698곳으로 최소 평가(2010년)와 비교하면 증가세를 보였지만, 전년대비 478개소 감소한 수치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뇨병 적정성 평가결과(4차) 의원을 이용하는 환자의 92.7%가 분기별 1회 이상 주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서 관리를 받았다.
하지만 합병증 예방 및 조기발견을 위한 검사실시율은 여전히 낮아 적극적 추적 검사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뇨병 진료 잘하는 의원은 2664곳으로, 최초평가(2011년)보다는 123곳이 늘어났지만 평가 기준의 변경으로 2013년 대비 446곳이 줄어들었다.
이와 관련, 심평원 관계자는 “고혈압·당뇨병환자가 가까운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꾸준히 진료받음으로써 합병증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도록 적정성 평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그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평가 결과가 낮은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질 향상을 위한 맞춤형 지원 활동도 지속적으로 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