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방역당국이 16일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방안을 발표한다. 여기에는 전국적 이동이 예상되는 설 연휴 특별방역대책도 함께 공개된다.
다만 거리두기 단계는 별도 하향 없이 일부 시설들에 대한 방역조치 핀셋 조정 등이 전망된다.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5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정부는 16일 오전 8시30분 중대본 회의를 열어 거리두기 및 방역 대책 조정안을 최종 논의한 후 오전 11시 공식 브리핑을 가질 예정이다.
현재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거리두기 단계는 각각 2.5단계, 2단계가 적용되고 있다.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를 골자로 하는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도 함께 시행 중이다.
기한은 오는 17일까지다. 이를 두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관계부처 및 현장 의견을 반영해 거리두기 조정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한달 넘게 시행되는 방역 강화 조치로 헬스장이나 코인노래방 등 집합금지 업종 업주들은 경제적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일반음식점 취식 허용 시간을 종전 오후 9시보다 늦추고, 카페의 취식 금지를 해제해야 한다는 요구도 크다. 이에 따라 정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다만 3차 유행은 감소세를 보이면서도 완만한 추세를 보이고 있어 쉽사리 거리두기 단계 조정은 어렵다는 평가다. 현재 수도권은 2.5단계, 비수도권은 2단계의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있다.
비동거 가족끼리 만나고 이동이 잦아지는 설 연휴에 대한 특별방역대책도 같은 날인 16일 발표된다.
앞서 방역당국은 지난해 추석 명절에도 지역 축제 금지, 결혼식·동호회 등 사적 모임 금지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추석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한 바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중대본 회의에서 “중대본에서는 내주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방안과 설 연휴를 대비한 방역대책을 함께 논의한다”면서 “이번 대책이 3차 유행과의 싸움에서 최종적 승패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달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1027명→820명→657명→1020명→714명→838명→869명→674명→641명→657명→451명→537명→561명→524명에 이어 15일 513명을 기록해 보름간 이틀을 제외하고는 모두 1000명 아래를 유지했다.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가 하루 평균 555명꼴로 발생했다.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기준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523명으로 2.5단계 범위(전국 400명∼5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증가시)로 내려왔다.
윤 반장은 “거리두기 3단계로의 상향 없이 환자발생이 감소세로 전환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도 “개인 간의 접촉에 의한 감염 비율이 늘고 있는 만큼 경계심을 풀 상황이 아니”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