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김선민 원장이 올해 주력해야 할 사업 목표로 ▲심사평가체계 개편 ▲보장성 강화 후속정책 ▲의료제공체계 전반 합리화 ▲정보통신역량 고도화 등을 꼽았다.
심평원 김선민 원장은 4일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판데믹에서도 직원들이 참을성있게 방역 수칙을 지켜줬다. 최근 직원 한 분이 확진됐지만 추가 확산은 없었다"며 "심평원의 방역 목표는 직원 가운데 확진자가 나오더라도 원내 확산 고리를 끊는 것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주력해야 할 일들을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2018년 시작돼 지난해 다시 한 번 재정비한 바 있는 심사평가체계 개편을 반석 위에 올려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명세서를 건별로 조정하는 일에서 한 걸음 나아가 심사기준설정에 직접 참여하고, 의료기관의 행태를 개선하도록 지원하는 보다 적극적인 방향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며 "이제 심사는 단순히 컴퓨터 명세서를 보고 지급하거나 조정하는 일 뿐 아니라 데이터를 분석하고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하고, 그에 따라 의료기관에 적극적으로 안내하는 역동적인 일로 바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보장성 강화 후속 정책으로 비급여 관리 강화와 급여항목 재평가, 재정지출 현황 파악을 언급했다.
김 원장은 "심평원은 오래전부터 진료비확인 신청업무와 비급여가격공개 업무를 실시해왔으며 지난 해에는 비급여 항목의 코드도 정리했다"며 "올해는 각 부서에 흩어져 있는 업무를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개별 업무도 고도화해서 국민들 의료비 부담을 더는 일에 본격적으로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3D, AI(인공지능), 디지털치료제 등 기존의 분류로는 정형화하기 어려운 새로운 형태의 의료서비스 급여화 및 급여재평가 필요성도 밝혔다.
더불어 "건강보험 뿐 아니라 의료제공체계 전반을 합리화하는데 역량을 쏟아야 한다"면서 "지난해 역점으로 추진했던 지역의료기관 홍보사업은 언뜻 심평원과 직접 관련이 없어 보이지만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이 같은 업무를 뒷받침하는 정보통신역량을 고도화하기 위해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HIRA 디지털헬스케어 플랫폼을 새로 구축하고, 전국민이 의료이용을 보다 합리적으로 할 수 있도록 Personal Health Record(PHR) 사업을 우리 원 정보통신 혁신의 중심축으로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 말씀 드린 과제를 잘 수행하기 위해 저도 땀 흘리겠다. 또한 진정으로 자존감 높은 직원들의 소리를 겸허하게 듣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올해 저는 더욱 더 직원 한 명 한 명에게, 의료현장으로, 마침내는 환자와 국민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소통의 장을 계속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