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주는 공보의…올해도 491명 감소 대책 시급
복지부, 취약지역 우선 배치…국립중앙의료원·암센터·보훈병원 등 제외
2012.03.26 11:16 댓글쓰기

올해 공중보건의사가 전년보다 491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 371명과 치과 45명, 한의사 75명이다. 복지부는 이런 사정을 고려해 의료취약지역 등에 공보의를 우선 배치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 임종규 건강보험정책국장은 26일 오전 11시 브리핑에서 "전년보다 491명 줄어든 1243명의 신규 공보의를 오는 4월 20일경 시도 근무지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선 배치기관은 군지역 보건소와 보건지소, 의료취약지역 지방의료원, 소록도병원과 정신병원 등 국립특수병원, 군지역과 인구 15만명 이하 소도시 응급의료 지정병원 등이다.

 

노숙자 무료진료소와 하나원 등 사회취약계층의 무료 진료를 담당하는 기관에 대해서도 현재 수준을 유지할 방침이다.

 

반면 진료를 담당하지 않는 국가기관과 의료접근성이 좋은 도시지역 의료기관, 진료수입을 확보한 의료기
관은 먼저 신규 배치를 제외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소방본부와 국립중앙의료원, 국립암센터, 보훈병원과 응급의료기능이 없는 민간병원과 민간에 위탁 운영 중인 공립 노인전문요양병원, 도시지역 건강 관련 협회 등에는 공보의를 신규 배치하지 않는다. 다만 한국한센복지협회는 예외로 했다.

 

공보의가 급감한 이유에 대해 복지부는 "의과 입학생 중 남학생 비율이 줄었고, 의학전문대학원 남학생 중 군필자 비율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공보의는 지난해에만 630명 줄었다. 의대 남학생 비율도 2006년 69.5%에서 2010년 56.9%로 10% 이상 줄었다. 남학생 군필자는 의대의 경우 5.1%에 불과하지만, 의전원은 30.1%에 달한다.

 

복지부는 앞으로 의료취약지역 병원 인근의 대학병원 의료인력을 파견해 진료하는 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다. 의료인력 채용으로 인한 경영난을 해소하고자 시설과 장비 보강비용을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최근 귀농이나 귀촌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은퇴의사를 의료취약지역에 활용하는 방안을 의사협회와 치과의사협회, 한의사협회 등과 논의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올해 총 4054명의 공보의를 배치하지만 2020년까지 약 912여 명이 추가로 줄어드는 등 상황이 더욱 악화할 것"이라며 "이제까지 공보의에 의존하던 의료기관은 의사 확보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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