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인턴 800명 감축·레지던트 20% 축소 등
병원 신임委, 전공의 정원책정 방안 마련…기피과 대규모 감원 불가피
2012.10.26 15:42 댓글쓰기

예상대로 파격이다. 전공의 수급 불균형 해소를 위한 대대적 정원 감축 방안이 제시됐다. 인턴은 800명, 레지던트도 20% 이상 감축이 단행될 예정이다.

 

병원신임위원회(위원장 김윤수)는 26일 대한병원협회 대회의실에서 회의를 열고 ‘2013년도 전공의 정원책정 방안을 논의했다.

 

이 날 초미의 관심사는 단연 전공의 정원 감축 방향. 회의에서 공개된 복지부 계획에 따르면 향후 3년 간 최대 800명 수준의 인턴 정원을 줄이기로 했다.

 

다만 수련병원의 대체인력 확보 등 충격파를 최소화 하기 위해 첫해 350명을 먼저 줄인 후 2014년 250명, 205년 200명 등 단계적 감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레지던트의 경우 워낙 전문과목별로 이견이 첨예한 만큼 다양한 방안이 제시됐다.

 

1안은 최근 2년 간 미충원 정원을 회수하거나 모든 전문과목 정원을 3300명에 맞게 일괄 감축 하는 방법으로, 감축비율은 0.886%이다.

 

2안은 모든 전문과목의 정원을 20% 일괄 감축, 3안은 최근 2년 간 미충원 정원 회수, 4안은 3안과 동일하되 가정의학과 정원 동결 등이다.

 

제1안) 최근 2년 간 미충원 정원을 회수

->모든 전문과목 정원을 3300명에 맞게 일괄 감축(감축비율 : 0.886)

 

제2안) 모든 전문과목의 2012년도 정원을 20% 일괄 감축

->(2012년 정원)-(확보인원) 만큼 안분(안분비율 : 0.371)

 

제3안) 모든 전문과목의 2012년도 정원을 20% 일괄 감축

->최근 2년 간 미충원 정원을 회수

->(2012년 정원)-(확보인원) 만큼 안분(안분비율 : 0.428)

 

제4안) 제3안과 동일. 단, 가정의학과의 정원은 동결(안분비율 : 0.233)

 

과목별 정원 감축의 세부 방향은 미충원 정원을 우선 회수하되, 1회에 한해 모집기회를 부여해 전공의 확보시 정원을 유지시켜 준다는 계획이다.

 

이 경우 외과, 흉부외과, 비뇨기과 등 기피과들의 대규모 정원 감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과목별 정원을 다수 보유한 수도권 400병상 이상 대형병원 위주로 감축키로해 빅5 병원을 비롯한 수도권 대학병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이러한 정원 감축 방안 적용에 따라 당장 2013년도 전공의 전형부터 인턴 및 레지던트 정원 규모가 대폭 줄었다.

 

실제 2012년 3802명이던 인턴 정원이 2013년에는 334명이 줄어든 3468명으로 책정됐다. 비율로는 8.8% 감소된 수치다.

 

레지던트의 경우 지난 2012년 3961명에서 329명이 감소한 3632명으로 의결됐다. 이러한 감소 폭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이 날 공개된 전공의 정원 감축 방안은 최종 확정되지 않은 만큼 규모나 수치상에 다소 변화가 있을 수 있으며 최종안은 내달 복지부에 의해 결정될 예정이다.


한편 2013년도 전공의 전형일정도 결정됐다. 인턴의 경우 오는 2013년 1월24일 원서교부를 시작으로 30일 면접을 거쳐 31일 합격자가 발표된다.

 

레지던트는 오는 11월26일~28일 원서접수, 12월9일 필기시험, 12월11일 면접, 12월13일 합격자 발표 순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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