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교수 '정부, 정책실패 반성·재검토 부족'
전국의과대학교수協 성명, '의료계와 발전적 대화 희망”
2014.03.10 23:56 댓글쓰기

의과대학 교수들이 의사 파업에 이른 상황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정부와 의료계가 발전적인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회장 정훈용. 이하 의교협)는 11일 성명을 발표하고 “파업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에 이르게 된 현실에 대해 의사를 양성하는 교수로 구성된 의교협은 참담한 마음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현재 의료계는 지난 2000년 의약분업 사태 이후 14년 만에 대한의사협회의 투표 결과에 따라 파업이 결정되면서 한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이에 의대교수협의회는 “파업이라는 중대한 결론이 도출되기까지 의료계 내부에서 일어났던 많은 갈등과 논의는 환자와 의사간 치료적 관계를 포함해 우리나라의 모든 의료환경을 규제하고 있는 정부 정책과의 갈등이 일차적 원인”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문제는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풀어나가야 할 숙제”라며 “그 해결은 전체 사회 구성원의 합의를 바탕으로 우리 사회의 건전한 발전과 함께 진행돼 나가야 한다”고 피력했다.

 

특히 그동안 의료 정책을 시행하는데 있어 의료계와의 의견 수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음을 지적했다.

 

교수들은 “정부는 의약분업을 포함 지난 시절 의료계가 반대한 수많은 정책을 시행하면서, 실패한 정책에 대한 반성과 합리적 재검토가 부족했다”며 “의료계를 둘러싼 제도 변화 과정에 있어서 의료계와 함께 건전한 비판과 합리적 의견 수렴의 과정이 함께 하기를 바라는 바”라고 강조했다.

 

또한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정부와 의료계의 발전적인 대화가 있기를 희망하며, 앞으로 전개되는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가톨릭의대, 건국의대, 경북의대, 경희의대, 고려의대, 단국의대, 동아의대, 부산의대, 서울의대, 순천향의대, 아주의대, 연세의대, 연세대원주의대, 울산의대, 원광의대, 을지의대, 인제의대, 인하의대, 전남의대, 조선의대, 중앙의대, CHA의대, 충남의대, 충북의대, 한림의대, 한양의대 교수협의회가 회원으로 정식 가입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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