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들 '또' 거리로…'2년제 신설 결사반대'
70여단체 협의체 구성, 이달 24일 서울역서 대규모 규탄대회
2015.02.12 20:00 댓글쓰기

간호인력개편안 반대를 외치는 간호사들이 또 다시 거리로 나설 예정이다.


학회, 간호대학 등 70여개 간호관련 단체들은 최근 ‘2년제 간호학제 반대 협의체’를 구성하는 한편 오는 24일 서울역에서 5000명 규모의 규탄대회를 개최키로 했다.


이들은 2013년 정부가 내놓은 간호인력개편안과 관련해 간호조무사 등 간호보조인력을 전문대학에서 양성하는 방안에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간호보조인력의 전문대학 양성은 규제개혁위원회가 오는 2018년부터 대학에서 간호조무사 양성을 허용하면서 시작됐다.


협의체 구성원인 간호정우회 성영희 회장은 12일 열린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절박한 심정으로 규탄대회를 개최한다”며 “간호발전 및 국민건강을 위해 전문대학에서 간호보조인력 양성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간호계는 복지부 간호인력개편안에 담긴 3단계 간호인력체제(간호사-1급실무간호인력-2급실무간호인력)와 관련해 1급실무간호사를 전문대학에서 양성한다는 내용에 반대해왔다.


간호의 질을 높이기 위해 3년제 간호대학을 4년제로 일원화하는 작업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또 다시 대학에서 2년제 간호인력을 양성한다는 것은 혼란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불필요한 낭비라는 것이다.


성 회장은 “정부가 간호보조인력을 양성하는 특성화고등학교를 만든 목적도 불필요한 대학진학을 방지하겠다는 것”이라며 “전문대학에서 간호조무사를 양성하면 특성화고등학교는 누가가겠느냐”고 지적했다.


또한 이날 간호인력개편안과 관련해 주제발표에 나선 서울시간호사회 김소선 회장 역시 “간호교육에 대한 글로벌 스탠다드는 4년제로 2년제 신설은 간호교육의 하향평준화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복지부가 1차 2차 협의체를 통해 논의한 간호사와 간호보조인력에 대한 업무구분에 대해서도 간호업무의 위임여부는 간단히 결정할 수 없다는게 김 회장의 주장이다.


김소선 회장은 “2년제와 4년제 간호인력에 대한 업무구분은 불가하다”며 “질병에 대한 인간의 반응은 모든 신체계통과 연결돼 있어 통합적 접근이 필요한데 업무 각각에 가중치를 부여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 같이 전문대학에서 간호보조인력 양성을 반대하는 간호사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복지부는 예정대로 2018년 전까지 간호인력 개편안을 마련한다는 입장이어서 갈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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