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경찰진료, 뇌‧심혈관계 8%·소화기계통 20% 증가
국회 행안위 이은주 의원 분석
2020.10.18 13:13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최근 5년간 뇌·심혈관계 질환을 앓는 경찰은 8% 늘었다. 소화기계통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경찰도 5년 새 2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이은주 의원(정의당)이 건강보험공단에 의뢰해 2015~2019년 경찰청과 전국 18개 지방경찰청 및 지방관서(지구대·파출소 포함) 경찰공무원들의 특정상병코드별 진료 인원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
 
소화기계통 질환을 호소하는 경찰은 2015년 6만7896명에서 2019년 8만1521명으로 늘었다. 5년만에 20.1% 증가한 셈이다.
 
과로사의 주범으로 꼽히는 뇌·심혈관계 질환자도 2015년 1만3479명에서 2019년 1만4560명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특이한 점은 뇌·심혈관계 질환을 뇌혈관 질환과 심혈관계 질환(고혈압·허혈심장질환)을 분리해 봤을 때다.

전체 심혈관계 질환자는 5년간 증가(1만1894명→1만3350명)한 반면, 뇌혈관 질환자는 감소세(1585명-1210명)를 보였다.
 
근골격계 질환자 증가세도 심상치 않다. 2015년(3만6645명)과 2016년(3만8836명)에는 3만명대를 유지하던 근골격계질환자들은 2017년(4만69명) 4만명대를 넘긴 뒤부터는 한 해 3000여명씩 늘고 있다.


2인1조로 다니는 지구대‧파출소 경찰관들의 경우 권총이나 테이저건·가스총, 수첩, 무전기, 3단봉, 수갑을 필수적으로 착용해야 하는 만큼 목과 허리, 어깨 등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다.
 
불면증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경찰은 2015년 322명에서 2016년 342명, 2017년 393명, 2018년 448명, 2019년 533명으로 매년 꾸준히 늘었다.


지난해 당뇨병으로 병원을 찾은 경찰은 2015년(4376명) 대비 19.3% 늘어난 5ㅈ22명이었다. 당뇨병 질환자 또한 5년 새 꾸준히 늘어났다.
 
이은주 의원은 “야간교대근무가 많은 경찰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며 “수진자가 많은 항목의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근무환경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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