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발열과 엑스레이(X-ray) 검사 등을 기준으로 한 방역당국의 코로나19 의심환자 구분과 경증·중증 환자 분류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 중국 연구 보고 결과, 코로나19 확진자 중 56%는 37.5℃ 이하의 정상체온을 보였고 엑스레이 검사 결과 중증 환자 4명 중 1명은 이상소견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
오명돈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장은 지난 3월1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기자회견에서 “입원시점을 기준으로 중국 코로나19 확진환자 1081명(경증 910명·중증 171명) 중 56.2%는 37.5도를 넘지 않는 정상 체온이었다”며 “X-ray 검사 결과 또한 중증환자 4명 중 한 명은 이상 소견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 엑스레이 결과, 이상소견을 보이지 않은 경증환자는 약 46%, 중증환자는 약 24%로 전체의 41% 정도는 이상소견이 없다는 것. CT는 정확도가 더 높아 약 14%만 이상소견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파악.
오명돈 위원장은 “이는 매뉴얼에 한계가 있어 발열과 엑스레이를 기준으로 판단했을 때 중증환자를 놓칠 가능성이 있고 체크 리스트에 의지해 진료를 생략할 수 없다는 것을 뜻한다”며 “환자 관리에 대한 문제는 의료진 판단과 임상 프로토콜 중심으로 기준과 원칙이 제기돼야 한다”고 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