週 5일·土 휴무 등 준법투쟁 '공감 반 우려 반'
일선 개원가 '결정 찬성-회원 참여 독려하겠지만 동참 여부 미지수'
2012.11.16 11:57 댓글쓰기

“대한의사협회의 대정부 투쟁 로드맵 결정에 적극 협조하고 회원들의 참여를 독려하겠지만 참여 여부는 미지수다. 솔직히 자신은 없다.”

 

지난 15일 제2차 전국의사대표자연석회의에서 채택된 주 5일, 40시간 근무와 토요일 휴무에 대해 각과 개원의협의회는 “결정에 따른다”는 기조다.

 

하지만 회원들 의견이 분분한 만큼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자신이 없다는 반응이다.

 

대한내과개원의협의회 고위관계자는 “대표자회의에서 결정이 됐으니 의협 정책에 따르겠다”면서 “협의회 홈페이지 등에 게시하고 참여를 독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복안은 토요일 휴무로 누군가에게 불편을 끼쳐 사회적인 문제로 부각시키는데 있다. 우리 과도 생각을 같이하고 의협의 대정부 투쟁에 협조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회원들이 얼마나 동참해 줄지 솔직히 걱정된다”면서 “주5일제 근무에 대해 적극 동의하지만 현실이 발목을 잡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하지만 최대한 독려하겠다”고 전했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고위관계자는 “모든 회원이 공감할 것으로 생각 하지만 현실 때문에 동참을 못하는 경우도 상당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현재 개원가는 의사 혼자 운영을 하는 곳도 있고 연합으로 여러 명이 환자를 보는 경우도 있다. 또 야간진료와 토요일, 일요일 진료를 보는 회원들이 있기 때문에 참여 여부는 자신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 관계자 역시 “의협 지침에 적극 찬성하며 지지한다. 전체 회원을 이끌고 가긴 힘들겠지만 최대한 독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의사들이 자긍심과 자율성을 갖고 전문성을 확보해 갈수 있는 의료환경이 하루 빨리 조성돼야 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의사 스스로가 개혁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젠 스스로 자각해야할 때”라고 주장했다.

 

또 “근시안적인 사고에서 탈피해 내일을 위해 후배 의사들을 위해 적극 투쟁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형외과개원의협의회 고위관계자는 "의협회장 방침에 따르는 것이 도리"라면서 참여의사를 밝혔다. 다만 회원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다음 주 회의를 거쳐 세부사항을 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장 뜻에 따른다는 성명서를 낼 것인지도 고민하고 있다"며 "대표자회의에서 결정된 것을 다시 낼 필요가 있느냐는 점을 놓고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산부인과의사회 고위관계자도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시도의사회장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 회원들이 동참할 지 여부에 대해서는 고민이 많다.

 

이 관계자는 "일부 회원들 참여여부를 조사했는데 참여율이 낮았다"며 "회원들이 아직 무엇 때문에 투쟁하는지 못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각과 개원의협의회는 의협의 방침에 찬성하며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지만 정작 행동으로 옮겨야 하는 민초 의사들의 동참 여부에는 소극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한개원의협의회 김일중 회장은 "오는 24일부터 예정대로 동참할 것"이라며 "회원 50% 가량이 참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토요일 휴무가 시행되는 첫 날인 오늘(17일) 대표성을 지닌 회장단 및 집행부와 개원의들이 휴진을 할 것으로 예상돼 일부 시민들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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