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으로 만성요통 치료 효과 입증
강동경희대한방병원 송미연 교수팀, SPINE지에 논문 게재
2013.01.22 19:42 댓글쓰기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원장 박동석) 한방재활의학과 송미연 교수팀[사진]이 ‘만성 요통의 침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특히 이번 연구는 국제 저명 학술지 SPINE 저널에 게재됐으며, 노르웨이에서 개최된 ICCMR(International Congress on Complementary Medicine Research)에서 발표되면서 외국에서도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연구팀은 2008년 10월부터 2010년 6월까지 130명(만 18세 이상, 65세 이하)을 대상으로 임상연구를 진행했다. 요통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서 불편함이 10cm 시각적 상사 척도로 5이상인 환자로 실험대상을 제한했다.

 

이번 연구는 침 치료의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3개의 대학병원에서 다기관(multi-center) 연구를 통해 무작위배정, 환자-평가자 눈가림, 거짓침 대조군 방법으로 진행했다.

 

치료군 환자 65명에게는 개인마다 알맞은 혈(穴)자리 및 변증에 따라 침 치료를 시행하였고 치료 전후 및 치료 후 8주, 12주, 24주에 불편함, 통증, 일상생활 장애 정도, 건강상태, 우울증 등의 변화에 대한 평가를 시행했다.

 

또한, 그 동안 침 치료 연구에서 논란이 됐던 진짜 침 치료의 효과를 비교 평가하기 위해 65명의 대조군 환자에게 혈 자리가 아닌 위치에 거짓침(피부를 뚫지 않는 침)을 시술했다.

 

연구결과, 6주간 침 치료를 시행한 치료군 환자에게서 요통으로 인한 불편함을 나타내는 수치와 통증의 강도를 나타내는 수치가 대조군 환자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했다.

 

이는 치료 종료 시점 뿐만 아니라 치료 후 3개월까지 지속되면서 만성요통의 침 치료가 환자의 불편함과 통증 강도를 감소시키고 또한 장기적인 지속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종 분석에 포함된 116명(130명 중 14명의 탈락자 제외)의 환자들 가운데 부작용을 경험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해당 연구에서는 침 치료의 안전성도 입증됐다.

 

송미연 교수는 “미국에서 진행된 기존의 임상연구에서 만성요통에 대한 침 치료가 플라시보에 비해 별다른 효과가 없었다고 발표한 결과를 뒤집은 것”라며 “침술사 또는 짧은 시간의 침 시술교육을 받은 의사에 의해 침 치료가 이뤄진 미국 연구가 정확한 결과물을 얻었다고 보긴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한의학 특성을 살린 개개인의 증상에 적합한 침 치료는 국내에서처럼 장기간 제대로 된 교육과정을 거친 숙련된 한의사에 의해 이뤄졌을 때 비로소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이번 연구는 이러한 사실을 객관적으로 증명한 뜻 깊은 결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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