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 'Airway vista'→'글로벌 브랜드' 확고
내달 29일 제6회 COPD 학술대회 내용, 아·태호흡기학회지 부록 출판
2013.02.28 06:30 댓글쓰기

매년 60만명 이상의 환자들이 병원을 찾는다. 발병 시기가 늦고 공기 통로인 기도(Airway)가 좁아져 숨을 쉬기가 매우 어렵다. 그래서 이 질환에 걸리면 삶의 질이 암보다 더 고통스럽다는 평(評)을 듣는다.


흡연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우리나라와 같은 동양권에서는 발병자의 40% 정도가 담배를 안 피운다. 그럼에도 증상은 흡연자보다 더 심각한 경우가 있다. 바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국내 COPD 진료 및 치료 술기의 발전에 덧붙여 연구 성과가 속속 결실을 맺고 있다. 거침없는 하이킥을 연상시킬 만큼 글로벌 위상이 승승장구하는 추세다. 서울아산병원의 보건복지부 지정 만성기도폐쇄성질환 임상연구센터(센터장 이상도 교수)가 선구자이면서 선도자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 서울아산병원이 지난 2008년 4월 처음 개최한 만성기도폐쇄성질환 국제심포지엄인 'Airway Vista'가 전세계적으로 명실상부한 COPD 관련 대표 학술행사로 자리매김했다. 'Airway Vista=COPD=AMC(Asan Medical Center)=Korea' 등식이 성립되는 분위기다.


그런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올해 마련됐다. 오는 3월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간 서울아산병원에서 열리는 'Airway Vista 2013'은 한국 COPD 연구 수준이 세계 최고임을 입증하게 됐다.


바로 이번 심포지엄 강의 초록이 SCI 등재 아시아·태평양호흡기학회 공식 저널인 'Respirology'의 Supplement(부록) 형태로 출판된다. 관련 내용은 학회 인터넷에서 검색도 가능하다. 아·태호흡기학회는 미국 및 유럽과 전세계 호흡기질환 관련 삼두마차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 의료기관 및 의학회 산하 단체가 주관하는 국내외 학술행사 중 발표 초록 및 포스터 내용 전체가 이 같은 저명한 국제학회 저널에 부록 형태로 발간되는 경우는 처음이다. 그만큼 전세계적으로 '서울아산병원 Airway Vista'가 인정받고 있다는 것이다.

 

"금년도 'Airway vista' 주제는 맞춤의학"

 

이와 관련, 이상도 교수는 "외국에서 COPD 관련 분야를 연구하는 사람들은 어느정도 우리의 'Airway vista'를 아는 것 같다"며 "올해 행사도 홈페이지에 게재했을 뿐인데 이란, 이집트 등 전혀 예상치 못한 나라 전문가들이 참석을 신청했다"고 소개했다.


이 교수는 "위상이 높아진 만큼 그에 걸 맞는 역할을 하기 위해 올해 주제는 'Toward Personalized Medicine', 즉 유전체를 활용한 맞춤의학으로 선정했다"며 "COPD도 맞춤질환의 근거가 되고 있어 단순 개념적 접근이 아닌 실제 사례 등을 소개하면서 핵심적인 내용을 심도있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상도 교수는 특히 "올해는 기도질환의 내시경적 중재술에 관한 세션을 마련해 단순약물 치료가 아닌 국내 최초로 기관지 내시경을 통한 중재술을 선보일 예정"이라면서 "강의 및 시연과 함께 간호, 영양, 폐기능, 호흡재활에 관한 워크숍과 포스터 전시, 토론을 통해 보다 알찬 심포지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COPD 및 천식 관련 총 32개 주제가 발표되고 외국 석학 9명과 국내 석학 15명이 참석하는 등 기초적인 개념부터 심층적인 이해까지 포괄할 수 있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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