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I 급여화 논의 창구 통일됐지만 키(Key)는 '병협'
의협, 7개 학회와 합의했으나 병협과 추가 협의 남아···양측 입장 '이견'
2018.06.22 06:38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정승원 기자] MRI 급여화 관련 논의가 최종적으로 대한의사협회로 단일화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의협이 MRI 분과협의체에 참여하는 학회들을 대상으로 단일화를 성공했지만 가장 중요한 당사자인 병협과의 협상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의협은 오는 25일 보건복지부, 대한병원협회 및 MRI 급여화 관련 7개 학회와 뇌·혈관 MRI 관련 회의를 개최한다.


앞서 대한신경과학회, 대한신경외과학회,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대한재활의학회, 대한영상의학회 등 5개 학회는 의협과의 간담회를 통해 MRI 급여화 관련 대정부 논의 창구를 의협으로 단일화하기로 협의한 바 있다.


25일 회의에는 여기에 대한소아과학회, 대한응급의학회가 참여하며, 가장 큰 이해당사자인 병협도 참여한다.


의협은 21일 7개 학회와 간담회를 갖고 MRI 급여화의 논의 창구를 의협으로 단일화할 것을 요청했다.


문제는 MRI 급여화와 관련한 가장 큰 이해당사자인 병협이다. 의협은 25일 회의에서 병협에 MRI 급여화에 대한 논의창구 단일화를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의협 관계자는 “MRI 급여화와 관련해서 병협과는 이야기를 해보지 못했다. 그렇지만 병협에도 의협으로 논의 창구 단일화를 요청할 것”이라며 “병협이 MRI 급여화로 경영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만 실제로 진료를 하는 분들은 의협 회원들이다. 때문에 협회로 의견이 수렴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의협의 의지에도 불구하고 병협은 MRI 급여화 논의를 의협으로 단일화하는 것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병협 관계자는 “MRI 급여화 관련된 논의는 단일화가 어려운 주제다. 의협과 병협의 인식 차이도 있지만 병원들에는 곧바로 생존과 연결되기 때문”이라며 “MRI 급여화는 정치적인 영역이 아닌 실리의 영역에서 논의돼야 하며, 병협 차원에서 시뮬레이션을 해야 하는 등 준비할 것이 많은데 의협은 너무 정치적인 문제로 끌고 가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며 “의협으로 단일화 됐을 때 장단점이 있겠지만 대응에 실패하면 병원들은 생존이 걸린 사안으로 직결된다”며 “그럴 경우 협상이 단절되거나 의견 반영이 제 때 안되면 병원계에 미치는 영향은 엄청나다”고 지적했다.


MRI 급여화와 관련한 가장 큰 이해 관계를 가진 당사자가 병협이라는 점을 인정해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MRI 급여화를 꼭 의병정 협의체를 다시 구성해 논의하자는 것보다는 정부와 병협이 협상하는 부분을 의협이 이해해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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