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제일병원이 인수의향자와 막바지 협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인수의향자가 대표노조와 합의를 마친 뒤 최종 결정을 내리면 제일병원은 정상 운영을 모색할 수 있기 때문이다.
9일 병원계 등에 따르면 제일병원과 인수의향자 간에 협상안이 조만간 타결될 것으로 관측된다. 협상안에 대한 노조의 합의를 거친 뒤 인수의향자가 인수를 결정하면 제일병원이 희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협상안에 따르면 12월 내 긴급 운영자금 200억원을 2회에 걸쳐 수혈하고, 현 이사진은 모두 사퇴하게 된다. 새 이사진 선임 시기 및 방법은 양측이 별도 협의해 결정할 방침이다.
임금체계도 개편된다. 올해 5월부터 삭감된 급여는 분할해 지급될 예정이며, 12월 급여는 새로운 임금체계를 적용하는 방향으로 최종 가닥이 잡혔다는 전언이다. 작년에 삭감된 상여금 및 사내복지금에 대해서는 출연하지 않기로 협의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제일병원은 이 같은 협상안에 대한 직원들 의견을 묻는 투표를 실시했다.
병원 관계자는 "대표노조가 합의를 하고, 인수 의향자가 최종 결정을 내리는 일만 남았다"며 "이번주 쯤 결정이 나지 않을까 싶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