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정승원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정부에 대해 총력전을 선언하고 나섰다. 정부가 진찰료 30% 인상 거부 방침을 밝힌 것에 대한 후속 조치로 모든 대화 창구 폐쇄와 총력투쟁을 예고한 것이다.
의협 최대집 회장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후회 없는 대화와 협의를 마치고"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고 이 같이 밝혔다.
최대집 회장은 “대화와 협상을 통해 의견 불일치를 극복하고 최종적인 합의에 이르는 과정은 반드시 진실된 마음과 선한 의도가 전제돼야 한다”며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에 대한 협상과 최선의 진료환경 구축은 이런 진정성을 기반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보건복지부와 여당에 대화와 협상을 통해 의료제도 개혁을 추진하는 방법은 최종적으로 실패로 귀결됐다”며 “그러나 선한 의도와 최대한의 성실성으로 대화에 임했으므로 일말의 후회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 회장은 “이제 물리력을 동원한 대정부 투쟁으로 국면을 전환하는 데 있어 우리가 사전에 할 수 있는 일을 모두 했기 때문에 당위성과 명분은 이미 확보돼 있다”며 “이번 협상 결렬의 책임은 복지부에도 있지만 그 핵심 책임은 문재인정권에 있다. 그래서 이번 의료계의 총력대전 상대는 문재인의 청와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 이상의 협상 불가와 함께 강력한 투쟁도 예고했다.
앞서 의협은 정부의 진찰료 30% 인상 거부 공문을 받은 뒤 설 이후 각 직역단체장이 참여하는 확대연석회의를 개최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최 회장은 “이제 모든 대화와 협의 창구는 폐쇄할 것이며 문재인 정권을 향한 총력대전을 위해 설 이후 신속한 단계적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며 “우리 사회에 어떤 파국적 결과가 오더라도 총력대전의 목표를 달성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 회장은 “이번 총력대전은 정권에 치명상을 입혀 회복불능의 상태를 만들어 우리의 요구를 관철시키거나 의료계가 철저히 패배해 스스로 의료계의 사망을 선고하는 상태에 이르는 선택지 가운데 결정될 것”이라며 “의료계의 중지를 빠르게 모아 설 이후 13만 의사 회원에 대한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