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에는 제약·바이오업계에 대한 투자자들 관심이 R&D 성과를 바탕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달 유가증권시장 의약품업종지수는 10.4%, 코스닥 제약업종지수는 0.9% 하락했다. 이는 국내외 임상 및 허가 실패, 기술수출 성과 부재, 대규모 유상증자 등이 원인이 됐다.
증권사들은 연이어 보고서를 통해 최근 제약·바이오사에 대한 분석과 함께 하반기 전망치를 제시했다.
특히 지난달 19일 종근당으로부터 기술도입한 '자프겐'은 혈전증으로 환자 2명이 사망해 비만치료제 '벨로라닙'의 개발 중단을 발표했다.
앞선 4월에는 동아에스티가 토비라에 '에보글립틴' 기술을 수출했으나 토비라의 임상2상 실패로 복합제 개발 기대감이 떨어졌다.
여기에 바이로메드는 1827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해 기술수출 기대감이 낮아졌다.
하지만 하반기엔 R&D 성과와 IPO 본격화 등 기대할 요인이 많다는 판단이다. 실제 지난 10일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은 216조7110억원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일등공신은 단연 바이오·제약주들이다. 셀트리온, 케어젠, 코오롱생명과학 등이 연달아 호실적을 내놓았다. 여기에 정부의 바이오·헬스산업 활성화 육성책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이슈로는 유한양행 디스크 치료제 'YH4618'과 한미약품 RAF 항암제 'HM95573'의 기술수출 추진을 비롯, 셀트리온의 특허가 승소할 경우 화이자를 매개로 미국에 '램시마'가 출시될 것 등을 기대했다.
아울러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1월 중 코스피 상장을 추진하고 덴티움, JW생명과학, 유바이오로직스 등 여러 유망 기업들의 IPO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그간 조정을 받았던 제약 및 바이오주가 유동성 장세를 맞아 상승하고 있다”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된 것도 상승의 배경이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