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산업이 직면한 과장 큰 과제는 세계화다. 지난 10여 년간 겪지 않은 큰 변화의 변곡점에서 제약바이오협회의 역할이 중요하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허경화 국제담당 부회장은 24일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제약산업’을 주제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2016년 기준으로 한국제약시장 규모는 20조원으로 1250조원대의 세계제약시장의 1.7%에 불과하다. 2021년 세계제약시장 규모가 17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금이 국내 제약산업이 세계시장으로 뻗어나갈 중요한 시점이라는 설명이다.
최근 선임된 허경화 부회장은 "제약바이오협회 국제담당 부회장으로서 3가지 실천 방안을 통해 국내 제약사의 세계화를 돕겠다"고 천명했다.
"제약바이오협회, 선진 및 파머징시장 접근성 강화 위한 시스템 구축해야"
그는 최우선 과제로 선진시장과 파머징시장, 투 트랙으로 진행되는 맞춤 시장진출 전략 수립을 꼽았다. 제약바이오협회가 국내 제약사의 선진시장 및 파머징시장으로의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국내 제약기업이 세계시장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전세계 신약의 70~80%는 중소제약사가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만큼 국내 기업들이 혁신적 제품 개발을 통해 세계화에 다가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위해 제약바이오협회는 협업과 공조, 오픈이노베이션 등 어디에 어떤 기술이 있는지를 연구해 제약사가 파트너링에 활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국내 제약산업이 기술수출을 넘어 세계적 혁신신약의 허브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트너링 과정에서 공동개발 등 연구 분야의 협력 뿐 아니라 사업화까지 전체적인 전략을 수립할 역량을 갖추고 국제적 허브로 성장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국제단체와 소통협력을 통해 제약바이오협회가 "국내 제약산업이 세계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는 활주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ICH와 PIC/S 가입이 수출에 있어 실질적 성과로 연계될 수 있도록 방안을 수립하고 국제단체와의 연계를 통해 국제화 정책을 개발할 필요성 등을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제약바이오협회는 국내 제약산업이 실질적으로 세계시장에 다가설 수 있도록 회원사 간 소통의 장(場) 역할을 하는 등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며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회원사의 많은 문의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허경화 부회장과 함께 선임된 강수형 바이오담당 부회장, 배영우 R&D정책위원회 4차산업 전문위원, 최주현 바이오의약품위원회 전문위원 등이 참석해 미래 방향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