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데뷰(Deview·Developer’s View)‘ 콘퍼런스에 참석해 인공지능(AI) 분야를 전략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재천명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AI 정부가 되겠다”며 “올해 안에 ICT·제조업 기술, 축적된 데이터 등에 기반해 AI 분야를 전폭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AI 국가전략’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AI 분야 인력과 예산을 확대하고, 조직을 신설하는 등 전면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라며 “내년 데이터·AI 분야 예산은 올해 보다 50% 증액된 약 1조7000억원이 배정됐다”라고 덧붙였다.
물론 의료계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으나 이미 바이오헬스 등 3대 신(新) 산업 중점 육성을 공언한 바 있고, 이를 위해서라도 AI를 바탕으로 한 경제체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실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8월 경제활력대책회의 겸 혁신성장전략회의에서 데이터·AI 분야 등에 1조7000억원, 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미래차 등 3대 분야에 3조원 등 총 4조7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중 바이오헬스 분야에는 1조2800억원이 투입된다. 세부 분야로는 ▲의료 빅데이터 ▲신약 ▲의료기기 ▲헬스케어·질병치료 선진화 등이다.
지자체에서도 바이오기업 유치를 위해 나서고 있다. 충청북도는 바이오의약 규제자유특구 지정 추진에 이어 최근 기업들과 함께 유망 바이오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1500억원 규모의 ‘충북창업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전라남도 역시 바이오 산업 활성화에 뛰어들었다. 전남이 제시한 '청정 전남, 블루 이코노미’ 실현을 위한 6대 프로젝트 가운데 '블루 바이오-바이오 메디컬 허브'가 포함됐다.
이에 발맞춰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 중 하나였던 ‘화순-나주-장흥 생물의약산업 벨트’ 조성을 위한 바이오 메디컬허브 구축사업 연구용역이 공고됐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2월에는 '전남도 줄기세포 산업화 기획위원회를 발족'했으며, 올해부터 총 39억원을 들여 '줄기세포 유래 바이오신약 소재개발 사업'을 향후 3년간 추진한다.
앞서 전남 화순은 국내 유일 백신산업특구로 지정됐다. 이곳은 백신 연구개발에서 제조까지 원스톱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