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대구, 경북 지역 확진환자 증가세를 감안, 병상 확보 및 의료인력 투입에 적극 나서는 등 지역사회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또 경북 청도대남병원 사례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정부가 전국 420곳 정신과 폐쇄병동 실태 조사에 나선다.
25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정세균 국무총리)는 김강립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 주재로 각 중앙부처와 함께 대구·경북지역 방역조치 및 지원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24일부터 이틀간 전국 420곳 정신건강의학과 폐쇄 병동을 대상으로 종사자 업무 배제, 외부 방문객 제한 여부 등 감염 관리 현황 파악에 나섰다.
이는 최근 경북 청도대남병원 정신병동 입원 환자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 감염 환자가 속출하자 나온 대책이다.
실제 청도대남병원 5층 정신과 폐쇄 병동에서는 지금까지 입원 환자 가운데 2명을 제외한 100여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되며, 이 중 6명이 사망했다
전수조사를 통해 폐쇄 병동에서 근무하거나 병동을 출입하는 종사자를이 중국을 비롯한 특별입국 절차 대상 지역을 여행했는지 여부를 살펴보게 된다.
여행 이력이 확인된 병동 종사자가 업무에서 배제되었는지 확인하고, 만약 배제하지 않았을 경우 명단을 제대로 작성했는지 등도 면밀히 조사중이다.
아울러 폐쇄 병동 입원 환자 중에서 폐렴 환자가 있는지, 환자에 대해서 어떠한 조처를 내렸는지, 면회객이나 외부 방문객을 제대로 제한하고 있는지 등 전반적 실태도 파악하게 된다.
김강립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감염병에 취약한 폐쇄 병동의 특성상 외부인의 출입을 되도록 제한하기 위해 서면 조사 방식으로 전수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구‧경부지역 병상 및 의료진 확보 전력
현재 대구시 관내 음압병실 63개 중 47개, 대구의료원과 대구동산병원에서 430개 병상을 사용 중이다.
추가 지정한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 대구보훈병원, 국군대구병원, 국립마산병원 등에 입원해 있는 환자를 타 기관으로 전원 조치해 3월 1일까지 약 1600병상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후에도 병상이 부족할 경우를 대비, 인근 지역 지방의료원을 전담병원으로 지정했고, 입원환자를 전원시켜 약 870병상을 확보 중에 있다.
아울러 경북 안동, 포항, 김천, 울진군의료원 및 상주·영주 적십자병원을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 입원해 있는 환자를 타 기관으로 전원 조치하는 등 병상을 추가 확보하게 된다.
정부는 대구시 및 경북 청도 지역 의료인력 부족 문제 해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검체 채취와 진단검사를 위해 지난 20일 공중보건의사 24명, 22일 공중보건의사 51명과 간호사 10명을 지원했다. 전담병원 운영을 위해 23일 의사 38명, 간호사 59명, 방사선사 2명, 임상심리사 2명을 투입했다.
경북의 청도대남병원 운영을 위해 지난 22일 의사 1명, 24일 공중보건의사 4명을 지원하기도 했다.
김강립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임시 선별진료소를 확충하고 진단검사 물량을 집중, 모든 유증상자를 검사할 계획”이라며 “이 지역을 코로나19에서 안정적인 상황으로 전화시키는 것이 우선 목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