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이 KAIST와 의료분야 문제를 산업수학으로 풀기 위해 손을 잡았다.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는 9일 오전 병원 동관 6층 대회의실에서 KAIST 수리과학과와 ‘의료분야 산업수학 융합연구’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산업수학은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 중 수학으로 해결 가능한 부분을 뜻한다.
산업수학이 적용된 실례를 들어보면 유전 정보를 분석해 암환자의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시스템, 계량 수학을 활용해 수익률 높은 금융상품을 개발한 사례 등이다.
그 가운데 이번 협약은 의료산업이 직면한 문제를 수학을 통해 그 해결 방법을 찾아보기 위해 진행됐다.
양 기관은 의료산업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의료 데이터의 체계적인 저장, 분석에 관해서도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
또한 연구인력 상호 교육 분야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의료영상 데이터를 수학적으로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와 의료 빅데이터를 어떻게 분석하고 활용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췄다.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그 기술을 상용화 해 나가기 위해 KAIST 수리과학과는 순수수학 뿐만 아니라 영상처리 수학, 생물수학, 확률과 통계적 방법론 등 산업과 관련된 수학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2014년 설립된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는 의과학과 의공학을 연구하는 30여명의 교수진들이 참여해 중개 및 융합연구를 진행 중이다.
같은 맥락에서 의료분야의 문제해결에 수학적 모델을 다양하게 활용할 예정이다.
이창옥 KAIST 수학과학과 학과장은 “2000년대 들어 수학이 금융, 바이오, 제조업 등 산업 전 분야에 크게 활용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은 수학과 의학이 만나는 새로운 융합연구가 시작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