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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병원, 무기한 총파업···'이사장 일가 퇴진'
간호사·의료기사 등 250명 참여, '임금체불 해결' 촉구
'이사장 일가 퇴진'을 외치며 제일병원 직원 250여명이 파업에 들어갔다.
1일 제일병원 노조에 따르면 지난 5월 29일부터 간호사, 의료기사 등 직원 250여 명이 무기한 투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들이 파업에 나선 이유는 병원 이사장이 병원 경영 정상화에 대한 의지가 없으며, 지난달에는 최대 임금 50%를 삭감하는 조치를 취했기 때문이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달 일부 직원들은 임금이 최대 50%까지 삭감돼 50~80만원 정도 받았다"며 "임금 체불 통지를 월급을 지급하기 이틀 전에 알려 직원들을 기만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그는 "직원들은 이사장 측의 경영 정상화 약속을 믿으며 2017년부터 임금 삭감 및 강도 높은 근무를 버텨왔다"며 "하지만 이사장 측은 수도세, 전기세 낼 돈도 없다면서 수백억대 공사 추진을 강행한다"고 덧붙였다.
노조 측은 병원에 5월29일부터 6월 1일까지 원외 투쟁, 이후부터는 원내투쟁에 들어간다고 공지했지만, 병원측은 지난 5월29일까지 환자 접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필수인력을 제외하고 모두 파업에 참여하다보니 병원은 환자를 케어하기 어려워 진료 날짜를 연기하는 등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서 환자들의 불편을 가중시켰다.
실제로 엄마 모임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출산을 앞둔 산모나 정기 검진을 받아야 하는 산모들이 제일병원 상황을 묻는 글들이 계속적으로 올라왔다.
이에 병원 측은 노조와 교섭이 잘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일병원 측은 "파업을 시작한 날부터 지속적으로 노조와 교섭 중인 상황"이라며 "협상이 잘 이뤄지면 다음 주쯤엔 파업이 완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