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동의대 '결별' - 명지병원 - 서울의대 '제휴'
28일, 서울대병원과 교육·진료 등 협약…교수진 파견 가능
2013.02.28 11:34 댓글쓰기

명지병원이 결국 15년 간 유지해 온 관동대학교 의과대학과의 관계를 정리한다. 대신 서울대학교 의과대학과 새출발을 선언했다.

 

명지병원(병원장 김세철)은 28일 서울대학교병원(병원장 정희원)과 교육·진료·공공의료사업·학술교류 등에 관한 포괄적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 따라 앞으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법인교수, 기금교수, 임상교수, 진료교수, 전임의 등은 협진교수 자격으로 명지병원에 파견돼 진료 및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의료인력 교육·훈련 및 자문, 견학 ▲임상·기초분야 공동연구 및 학술교류 ▲진료 목적의 의료인력 교류 ▲권역응급의료센터 운영 등에 관한 상호 협력이다.

 

이번 협약은 명지병원이 국내 최고 명성을 자랑하는 서울대병원과 손을 잡은 것 외에 그 시점 측면에서도 관심을 모은다.

 

서울대병원과의 협약이 체결된 28일은 바로 명지병원과 관동의대의 협력병원 계약 만료일이다. 1998년 협력병원 협약을 맺은 이후 15년 간 유지해 온 관계에 종지부를 찍는 날이다.

 

이미 지난해 연말 관동의대가 협력병원 계약종료를 통보하면서 예견되긴 했지만 양측은 끝내 소원해진 관계를 봉합하지 못하고 결별에 이르렀다.

 

자체 부속병원 설립을 진행중인 관동의대는 광명성애병원과 새롭게 손을 잡았고, 더 이상 관동의대 타이틀을 사용하지 못하게 된 명지병원은 서울대병원과 협약을 맺으면서 각자의 길을 가게 됐다.

 

명지병원 측은 대학병원 간판을 잃게 된 부분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표하면서도 서울대병원이라는 든든한 후원군을 얻음으로써 더 많은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내비쳤다.

 

명지병원 이왕준 이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서울대병원과 활발한 교류가 있을 예정”이라며 “우수한 의료진과 시스템을 지원 받아 의료서비스의 품격을 한 단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정희원 병원장은 “의료혁신의 대표주자인 명지병원과의 긴밀한 교류는 국내 의료서비스 발전의 커다란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 날 서울대병원 대한의원 회의실에서 개최된 협약식에는 정희원 서울대병원장, 이왕준 명지병원 이사장 등 양기관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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