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산·소'옛말'…전문의 비율 '격세지감'
30년 간 변화 추세 분석 결과 '인기과↔비인기과' 명암 뚜렷
2014.01.12 20:00 댓글쓰기

기초 진료과목이자 전통적 명문 전공과로 꼽히던 ‘내외산소’가 붕괴되고 있다. 그나마 내과 만이 불안한 명맥을 유지하는 가운데 나머지 진료과는 위기감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데일리메디가 지난 30년 간 전문과목별 전문의 비율변화 추이를 분석한 결과 세월의 흐름에 따라 각 진료과별 명암이 극명하게 갈렸다.

 

인기 진료과들의 경우 전체 전문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나는데 비해 비인기 진료과는 점점 입지가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무엇보다 ‘내외산소’의 붕괴가 뚜렷했다. 30년 전만해도 전체 전문의 절반 이상(55.3%)을 차지할 정도로 막대한 비중이었으나 최근에는 간신히 40%를 넘길 정도로 세(勢)가 줄었다.

 

실제 외과의 경우 1980년 전체 전문의 중 18.4%를 차지했지만 30년이 흐른 2010년에는 8.5%로 감소하며 내외산소 중 가장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었다.

 

13.9%를 차지하던 산부인과 비율 역시 8.5%로 뚝 떨어졌고, 소아청소년과는 9.4%에서 7.5%로 줄어들었다. 그나마 내과가 13.5%에서 16.8%로 증가하며 전통강호의 명맥을 유지했다.

 

내과를 제외한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의 경우 매년 전공의 지원에서 미달을 면치 못하는 상황인 만큼 전문의 비율 감소는 앞으로도 더욱 심각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내외산소’와 함께 방사선종양학과, 신경과, 예방의학과, 결핵과, 안과 등이 전문의 비중이 줄어든 진료과목으로 파악됐다.

 

신경과는 1980년 3.4%의 비중을 차지했지만 2010년에는 1.9%까지 떨어졌고, 예방의학과 역시 3.6%에서 0.9%로 감소했다.

 

반면 2000년 이후 인기과로 급부상한 성형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재활의학과, 영상의학과 등은 전체 전문의 중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1985년 0.2%에 불과하던 재활의학과는 2010년 1.8%로 늘어나며 급격한 상승세를 나타냈고, 30년 전 0.8%였던 성형외과의 비중은 2.3%까지 증가했다.

 

전문과목별 전문의 비율변화 추이

진료과

1980년

1985년

1990년

1995년

2000년

2005년

2010년

내과

13.5%

13.3%

13.4%

14.0%

15.1%

16.1%

16.8%

일반외과

18.4%

13.8%

11.2%

11.0%

10.2%

9.0%

8.5%

정형외과

6.5%

6.6%

6.4%

6.8%

6.9%

7.2%

7.0%

신경외과

3.1%

2.9%

2.9%

3.0%

3.1%

3.1%

3.2%

흉부외과

1.5%

1.4%

1.4%

1.6%

1.7%

1.6%

1.5%

성형외과

0.8%

1.1%

1.3%

1.7%

2.0%

2.3%

2.3%

마취통증의학과

3.1%

3.8%

3.8%

4.3%

4.8%

4.8%

5.1%

산부인과

13.9%

12.6%

10.5%

10.3%

9.7%

9.4%

8.5%

소아청소년과

9.4%

9.1%

8.7%

8.4%

8.1%

7.7%

7.5%

안과

3.9%

3.9%

3.6%

3.6%

3.7%

3.8%

3.8%

이비인후과

5.6%

5.2%

4.8%

4.7%

4.6%

4.7%

4.6%

피부과

2.8%

2.9%

2.7%

2.6%

2.5%

2.6%

2.5%

비뇨기과

3.6%

3.5%

3.0%

3.1%

3.1%

3.2%

3.2%

병리과

1.3%

1.5%

1.4%

1.4%

1.3%

1.2%

1.1%

진단검사의학과

1.1%

1.3%

1.3%

1.2%

1.3%

1.2%

1.1%

결핵과

1.6%

1.0%

0.7%

0.6%

0.5%

0.3%

0.3%

재활의학과

-

0.2%

0.4%

0.7%

1.1%

1.5%

1.8%

예방의학과

3.6%

2.4%

1.7%

1.5%

1.4%

1.1%

0.9%

영상의학과

2.7%

3.6%

3.5%

3.7%

3.7%

3.9%

박대진 기자 (djpark@dailymedi.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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