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인 10월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 핼러윈을 앞두고 최소 수만 명의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대형 압사 사고가 발생하는 참사가 났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30일 오전 6시 현재 149명이 숨지고 150여 명이 부상했다. 부상자 중 19명은  중상자로 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29일 밤 사고 발생 후 101명은 여러 병원으로 옮겨진 뒤 사망 판정을 받았고 45명은 현장에서 사망해 원효로 다목적실내체육관으로 시신이 임시 안치됐다가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영안실로 옮겨졌다.

현재 부상자 중에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된 사람이 다수 있는 것으로 파악돼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사상자는 순천향대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 이대목동병원, 강북삼성병원, 서울성모병원, 중앙대병원, 서울대병원, 여의도성모병원 등에 나뉘어 이송된 상태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고는 29일 오후 10시 20분경 이태원동 중심에 있는 해밀톤 호텔 옆 내리막길로 된 폭 4m 정도의 좁은 길에 인파가 몰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 등에 따르면 밤 10시가 넘어 해밀톤호텔 옆 좁은 길에서 누군가가 넘어졌고, 뒤를 따르던 사람들도 차례로 넘어져 겹겹이 쌓이면서 사망자가 속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가 발생하자 서울·경기 내 모든 재난거점병원인 14개 병원과 15개 권역응급의료센터 재난의료지원팀(DMAT), 응급의료지원센터도 출동해 응급 치료를 맡았다.

한편,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30일 서울 이태원 핼로윈 행사에서 발생한 압사 추정 사고와 관련해 "한 사람의 생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현장 응급의료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지시했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1시30분께 압사 사고가 발생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 역 앞에 마련된 '현장 응급의료소'를 방문해 진행 상황을 확인했다.

백성주 기자 (paeksj@dailymedi.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