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보령·한미·녹십자…영업익, 중외·녹십자·보령
상위 제약사 10곳, 2022년 증가율 등 실적 전망…종근당·대웅·동국제약도 상승
2023.01.13 05:49 댓글쓰기

한미약품, 녹십자, 보령 등 국내 매출 상위권 제약사들의 지난해 실적이 대부분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이 전년 대비 두자릿수 성장과 함께 영업이익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측됐다.


12일 증권사 실적 전망 평균치에 따르면, 2022년 상위제약사 10곳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10%, 영업이익은 25% 가량 성장할 것으로 추정됐다.


조사 대상업체는 ▲유한양행 ▲녹십자 ▲종근당 ▲한미약품 ▲대웅제약 ▲동아쏘시오홀딩스 ▲HK이노엔 ▲보령 ▲JW중외제약 ▲동국제약 등이다.


2022년 주요 제약사 증권사 추정 매출액 및 영업이익(단위: 억원, %)

매출액 1위는 유한양행으로 전년 대비 7.1% 증가한 1조8068억원, 영업이익은 21.6% 감소한 381억원이었다. 유한양행은 일반약과 전문약이 고른 성장세를 기록했으나, 매출 원가와 연구개발비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녹십자 2022년 매출액은 1조7146억원으로 전년보다 11.5%, 영업이익은 1068억원으로 44.9%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녹십자는 혈액제제, 검체 등 진단·분석 사업이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종근당 작년 매출액은 1조4722억원으로 전년 대비 9.6%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25.4% 증가한 1189억원이었다. 종근당이 판매하고 있는 케이캡, 프롤리아 등 전문의약품 실적이 큰 폭으로 상승한 영향이었다.


한미약품은 1조3447억원으로 전년 대비 11.8%, 영업이익은 1635억원으로 30.4%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미약품은 자체 개발한 개량신약 등의 제품 매출과 북경한미 실적 호조가 전체 매출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


대웅제약의 작년 매출액은 1조2554억원, 영업이익은 1156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8.9%, 30.8% 늘었다. 경상 개발비가 크게 늘었음에도 나보타, 넥시어드, 리토바젯 등의 전문약 성장세와 함께 신약 펙수클루 매출 발생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매출액은 1조56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584억원으로 5.2% 줄었다. 동아제약 박카스와 일반의약품, 생활건강 등의 매출이 증가해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HK이노엔의 작년 매출액은 8522억원, 영업이익은 65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0.7%, 30.8%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매출 성장의 배경에는 케이캡과 순환기계, 당뇨·신장 질환 전문약의 성장 등이 지목됐다.


보령은 지난해 7285억원으로 전년보다 16.1%, 영업이익은 589억원으로 42.3% 증가했다. 항암제 사업부의 매출 증가가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대표 품목으로는 그라신, 뉴라스타, 뉴라펙, 아바스틴, 온베브지 등이 있다.


JW중외제약은 6726억원의 매출로 전년보다 10.9%, 영업이익은 512억원으로 64.1%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주요 제품인 리바로, 리바로젯 등의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원료의약품 자체 생산으로 이익률을 높인 품목들의 성장을 통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동국제약은 6607억원, 영업이익은 727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1.2%, 15%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해외사업의 경우 부진했으나 일반약, 전문약, 헬스케어 분야에서 고른 성장을 보여 매출액이 증가했다.


국내 제약사 관계자는 "올해는 한미약품, 종근당, 대웅제약 등 국내 상위제약사들의 해외 진출이나 신약 출시 등 신규 매출 확보가 가능한 만큼 상승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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