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퐁전야 의료계…차기 의협회장 선거 '스타트'
의협, 오늘 후보 등록 마감…5파전 양상 예상
2024.02.19 09:05 댓글쓰기

의대 정원 증원 이슈로 시끌벅적한 가운데 대한의사협회 차기 회장 선거 시즌이 도래했다. 사면초가의 위기 상황 속에서 의료계를 이끌 새 리더를 뽑기에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고조될 전망이다.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의사협회가 치르는 제42회 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이 2월 18, 19일 양일간 진행된다. 20일 오후 7시 후보자 기호 추첨 및 공명선거 결의식이 예정돼 있다. 


후보자 등록과 함께 선거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19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된다.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회장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자는 총 5명이다. 


박명하 서울시의사회장, 박인숙 전 국회의원, 임현택 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정운용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부산경남대표, 주수호 전 의협회장(가나다 순)이다.


재선 도전 여부로 주목을 받았던 이필수 전 의협 회장은 불출마 선언을 했다. 추가 등록자가 없다면 이번 선거는 5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의료계 일각에선 선거 기간을 연기하자는 의견이 제기됐다. 실제 지난 7일 열렸던 임시대의원총회에서도 해당 안건이 올라오기도 했다. 


당시 의협 운영위원회는 의대 정원 증원 저지 투쟁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선거를 미루자는 안건을 제안했지만 임총 당일 취소로 입장을 바꿨다. 


이를 두고 논란이 있었지만, 대의원회는 이 사안을 대의원회 운영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가 논의해 결정하는 것으로 매듭지었다. 


그러나 의대 정원 증원 이슈가 언제 종결될지 알 수 없고, 그때까지 의협 집행부를 선출하지 못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점을 낳을 수 있어 선거는 예정대로 진행하게 됐다.


지난 17일 열린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첫 회의에서도 관련 안건을 논의했다. 의협 신임 회장이 선출될 경우 비대위 전권을 이양할지 여부가 쟁점이었다.


주수호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은 "비대위 첫 회의에서 새로운 의협 회장이 선출될 경우 비대위를 어떻게 운영해야 할지에 대해 얘기가 나왔다"며 "채널을 하나로 운영하는 게 맞다보고 보고 신임 의협 회장이 비대위를 흡수해 이끌게 된다"고 말했다. 


집행부가 바뀌어 생길 수 있는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의협 비대위에 차기 의협 회장 후보들이 각 분과 위원장과 위원을 맡고 있다. 


의협 대의원회 관계자는 "이번 선거가 의대 정원 증원 저지 투쟁에 주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투쟁 노선을 통일성있게 유지하기 위해  비대위 구성 시 차기 의협 회장 후보자를 포함시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차기 의협회장 선거 1차투표는 3월 20일부터 22일(개표)까지 진행되며, 정관에 따라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3월 25일부터 26일까지 결선투표를 거쳐 최종 당선인을 가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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