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수수색' 거센 후폭풍…개원의‧봉직의 '투쟁' 촉각
의협 비대委, 정부 압박 행보 맹비난…"집단휴진 등 총력 대응" 천명
2024.03.01 16:08 댓글쓰기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경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자유를 위한 저항을 선언했다. 국민들을 향해서는 "불편을 끼쳐드릴 수도 있다"며 송구함을 전했다.


1일 오전 대한의사협회 전‧현직 관계자 5명이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자 의협 비상대책위원회는 강하게 반발했다.


의협 비대위는 1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3‧1운동 정신의 뿌리가 자유임을 강조한 정부가 자행한 자유와 인권 탄압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대한의사협회, 서울시의사회, 강원도의사회, 주수호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뿐만 아니라 연락이 닿지 않은 13명의 전공의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시송달하며 처분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비대위는 "2024년 3월 1일은 의사들이 자유를 위해 저항하는 첫 날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의료 시스템이 완전히 비가역적으로 변화하는 날이 될 것"이라고 집단행동을 예고했다.


이어 "의협 회원인 전공의들의 어려움을 돕고자 한 행동을 집단행동 교사 및 방조로 몰아가는 정부의 황당한 행태에 의사들은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고 덧붙였다.


비대위는 또 "노동을 강제하는 행태는 대한민국에서 의사만큼은 자유를 누릴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정부가 명확히 확인시켜 준 것"이라고 힐난했다.


이어 "이제 14만 의사들은 자유를 위해 저항하고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국민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릴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주수호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은 1일 오전 전격적으로 이뤄진 압수수색 관련 내용도 공개했다.


그는 "오전 9시경 경찰 3명이 압수수색 영장을 들고 집으로 찾아왔다"며 "관련 절차에 대해 설명을 듣고, 스마트폰을 제출했다. 숨길 게 없었기 때문에 바로 건넸다"고 말했다.


이어 "고발당한 다른 사람들도 휴대전화를 압수당해 연락이 안 되는 상황"이라며 "나와 비슷한 식으로 오전 9시쯤 압수수색이 들어갔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오후 3시 기준 의협회관 내부를 압수수색 중이다.


주 위원장은 "의협 PC 자료들에 대해 압수수색 중"이라고 전하며 "강원도의사회는 김택우 위원장, 서울시의사회는 박명하 조직강화위원장 사무실이라 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 정부가 MZ세대를 너무 이해 못하는 것 같다. 그들은 누가 시킨다고 하는 세대 아니다. 전공의들에게 집단사직하라고 했으면 내가 매도당한다"고 꼬집었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과 함께 고발 대상자들에 소환장도 전달했다.


주 위원장은 "오는 6일 오전 10시 소환조사에 응하라고 전달 받았다"며 "숨길 것도 없고, 떳떳하기 때문에 빠른 시간 내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공의나 후배들에게 경찰이 압박을 가하면 우리가 한발 더 나아갈 수 있다"며 "비대위에서 논의해 개원의 및 봉직의들이 집단휴진에 들어갈 수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다.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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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맘대로 03.02 12:02
    어차피 당신들 맘대로 파업할것이고.

    어차피 국민들 생명과 건강보다 당신들 위신과 부의 축적이 우선일것이고.

    우리도 당신들같은 기득권 지키기에 바쁜 의사는 필요없을거 같다.
  • 관노예 03.01 21:54
    노예구만.  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