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인요한·한지아·김경애·곽지연…野 김윤·나순자
4월 10일 총선 '비례대표 공천' 신청 마감···홍원화 경북대 총장은 '철회'
2024.03.12 05:46 댓글쓰기

12일 기준 2024년 4.10 총선을 29일 앞두고 의사, 의대 교수,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 보건의료인들이 본격적으로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보건의료계 인사 중 지난 10일 각 정당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하고 출마 입장을 밝힌 인물은 지금까지 8명이다. 


의료계에서는 인요한 세브란스병원 교수, 정선화 동국대WISE캠퍼스 교수, 한지아 을지대병원 교수, 이레나 이화여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은혜 순천향대부천병원 교수와 김윤 서울의대 교수가 나왔다. 


간호계에서는 김경애 대한간호협회 총선기획단장과 곽지연 대한간호조무사협회장이, 간호사 출신 나순자 前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국민의미래, 인요한·정선화·한지아·이레나·이은혜·김경애·곽지연 


사진출처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비례대표 위성정당으로 만든 '국민의미래'에는 10일 기준 530명이 전·현직 지도부를 가리지 않고 공천을 신청했다. 


우선 '푸른 눈의 한국인'으로 불리는 인요한 국민의힘 前 혁신위원장이자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가 비공개로 공천을 마쳤다. 


정선화 교수, 한지아 교수, 이레나 교수, 이은혜 교수 

함께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에 영입됐던 정선화 前 동국대 WISE캠퍼스 보건의료정보학과 겸임교수(전북 전주시병 당협위원장)도 공천을 신청했다. 


현재 지도부 중에서는 한지아 비상대책위원인 을지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가 공천 신청을 완료했다. 한 위원은 세계보건기구(WHO) 본부 국제장기요양네트워크 위원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여성과학자로서 국민의힘에 인재 영입된 이레나 이화여대 의학전문대학원 의공학교실 교수도 도전한다. 이 교수는 여성 과학자와 기술 개발자들을 지원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은혜 순천향대부천병원 영상의학과 교수(의학박사·보건학석사)도 '건강보험 주치의'를 자처하며 출마에 나선다. 이 교수는 "위기에 빠진 건강보험 개혁에 앞장서기 위해 이번 제22대 총선에 도전한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간호계 인사도 이름을 올렸다. 대한간호협회는 김경애 단장이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를 지난 6일 신청했다고 밝혔다.


김 단장은 지난 코로나19 재난 시 국민의힘 보건복지상임위원회 정책자문위원, 코로나19대책특위 위원, 미래한국당 선대위 코로나19특위 본부장 등을 맡아 국가 질병 재난 극복 및 코로나19 괴담 저지에 기여했다. 


간호법 투쟁을 막기 위해 단식 투쟁에 나섰던 곽지연 대한간호조무사협회장도 도전장을 던졌다. 곽 회장은 "여성과 청년, 사회적 약자의 대변자로서 미래 세대에 꿈과 희망을 주고자 국회의원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초고령시대를 대비해 지역사회 의료·요양·돌봄 통합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보건복지의료계의 협력과 보건의료계 약소직역의 권익증진을 이끌겠다"고 덧붙였다. 


의대 증원 신청 후 공천 홍원화 경북대 총장은 '철회'


홍원화 경북대 총장은 국민의미래 비례대표로 공천 신청을 했다가 최근 의대 증원 신청을 둘러싼 의대 교수들과의 갈등 등 내부 비판 여론이 고조되자 신청을 철회했다. 


홍 총장은 지난 7일 '경북대 구성원께 드리는 글'을 통해 "최근 의대 증원 추진과 비례대표 신청이 시기적으로 겹치다 보니 많은 정치적 해석을 가져왔으나 두 사안은 무관하다"면서 "22대 국회의원 비례대표 신청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홍 총장은 "의대 증원 추진 진의가 왜곡됐다"며 "이번 비례대표 후보자 신청과 철회 과정에서 학내 구성원 여러분에게 실망과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몸을 낮췄다. 


국민의미래 공천관리위원회는 부적격자를 제외한 신청자 497명에 대해서는 12∼14일 면접 심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연합, '의사 공공의 적' 김윤 서울의대 교수 출격   


김윤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교수는 더불어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선출 공개오디션에서 남성 후보 1등으로 선정됐다. 


총 12명이 참가한 공개오디션에서 심사위원회 심사, 여론조사 기관 선정 100인 국민심사단 심사, 실시간 문자 투표 등을 거쳐 100점을 받으며 1위에 올랐다.  


그는 정견 발표 도중 자신을 의사들의 공공의 적이라고 칭했다. 김 교수가 판단하기에 자신이 의사의 공공의 적이 된  이유는 자신의 '의료 개혁'론이다.


김 교수는 "나는 여야가 모두 인정하는 정책(의료) 전문가지만 의사들에겐 공적이기도 하다"며 "최근 대한의사협회는 일간지에 나를 비방하는 광고를 게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녹색정의당, 3선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나순자 비례대표 출마 


녹색정의당에서는 간호사 출신이자 보건의료노조 3선 위원장인 나순자 前위원장이 비례대표에 출마한다. 그는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노동당 무상의료운동 시즌 2'를 시작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나 후보는 최근 이어지고 있는 '의사 집단진료거부 사태'를 해결하고, 의대정원확대, 공공의료확충, 지역사회통합돌봄 구축을 통해 초고령화사회 '건강돌봄정치의 중심 녹색정의당'을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비례 순번은 이번 주 당원투표를 통해 3월 15일 최종 확정될 예정으로 나 위원장은 전략명부로서 상위순번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공천관리위원회는 총선 후보자 등록 기간(21∼22일) 전까지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 명단을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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