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병원급 의료기관 건강보험 수가인상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한병원협회 이계융 상근부회장을 비롯한 임원진이 사퇴의사를 표명했다.
병원계에 따르면 수가협상단장을 맡았던 이계융 상근부회장을 비롯해 한원곤 기획위원장, 민응기 보험위원장, 정규형 총무위원장 등이 1일 오후 박상근 회장에게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병협은 지난달 수가협상에서 건강보험공단과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으며 29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으로부터 최종 수가인상률 1.4%를 통보받았다.
이계융 상근부회장은 “보건의료 분야의 물가인상 및 임금인상률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로 결정된 것에 책임을 진다는 의미로 사의를 결심했다”고 전했다.
병원계는 앞서서도 병원급 의료기관의 건강보험 수가가 수 년간 1%대로 터무니없이 낮게 책정돼온 점에 유감을 표해왔다.
실제 병협은 1.4% 수가인상 결정과 관련해 성명을 통해 “건강보험 수가체제에 대한 대개혁을 전제로 한 진료체제의 재정립을 하기 전에는 의료를 선진화 반열에 올릴 수 없다”고 일침을 가한 바 있다.